보훈처, '살신성인' 故 유재국 경위 자녀 치료비 지원

2020년 한강서 투신자 찾다 순직… 자생의료재단서 후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처가 시민 목숨을 구하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어린 자녀를 돕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쳤다.

보훈처는 6일 오전 11시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자생의료재단 후원으로 유 경위 배우자 이꽃님씨에게 자녀 재활치료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 구조요원이던 유 경위는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찾기 위해 잠수했다 순직했다.

사고 당시 임신 중이던 이씨는 남편의 순직 소식에 충격을 받아 조산했고, 이 때문에 자녀는 매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강직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이씨도 자녀 간병 등으로 직장을 다니지 못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자생의료재단에선 '순직 영웅 유가족을 위로하고 생활 안정과 자녀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의사를 보훈처에 전했다고 한다.

이에 보훈처는 전몰·순직 군경 미성년 자녀의 정서·심리 치유, 경제적 지원 등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대상자로 유 경위 유가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함께해준 자생의료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하다 순직한 전몰·순직 군경의 자녀들이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공동체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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