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北과 내통한 것이 아니라 지도 보고 알았다…방어체제 손봐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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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여권이) 마치 내가 북한과 내통한 것 아니냐는 투로 말해 황당해서 밤잠이 안 왔다"며 발끈했다.

김병주 의원은 진행자가 "국방부가 4일 오전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흔적이 있다'고 보고하자 대통령이 '즉시 국민에게 알려라'고 지시했는데 그사이에 언론이 먼저 보도했다"고 하자 "즉시 알려야 했는데 언론이 먼저 했다. 언론이 북한하고 내통했는지 왜 의문을 제기 안 하느냐"며 여권의 공격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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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운데)와 야당 국방위원들이 5일 오후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단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여권이) 마치 내가 북한과 내통한 것 아니냐는 투로 말해 황당해서 밤잠이 안 왔다"며 발끈했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방위에서 군이 보고한 자료, 비행 궤적을 일반 시민들한테 보여줬더니 첫 번째 반응이 '우리 마을 종로를 지난 것 같다, 중랑구도 지났네'고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 시민도 그걸 알 수 있는 사항이다"며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서울비행금지구역(P-73) 구역에 진입한 사실은 지도만 볼 줄 알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난달 29일 방송인터뷰 등에서 '북한 무인기가 P-73을 침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5일 대통령실은 "당시 시점(12월 28일무렵)엔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내용이었다.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그런 정보를 (민주당이) 어디서 입수했는지 당국에서는 자료 출처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며 북한과의 내통의혹까지 꺼내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밤잠을 설쳤다'며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김병주 의원은 진행자가 "국방부가 4일 오전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흔적이 있다'고 보고하자 대통령이 '즉시 국민에게 알려라'고 지시했는데 그사이에 언론이 먼저 보도했다"고 하자 "즉시 알려야 했는데 언론이 먼저 했다. 언론이 북한하고 내통했는지 왜 의문을 제기 안 하느냐"며 여권의 공격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한편 김 의원은 "대통령실을 이전할 때 '비행금지구역을 8㎞에서 3.7㎞로 줄이는 건 문제 있다', '방공진지 구축에도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것이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 당연히 손을 봐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반경 3.7㎞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 확대 △ 대드론 레이더 △ 드론을 떨어뜨리는 전파차단 총 등 방어체제 개편과 보강을 요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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