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속절없는 붕괴…美코인은행 뱅크런, 대부업체는 파산설

유병훈 기자 2023. 1. 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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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코인) 테라의 붕괴와 세계 3대 코인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신청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코인 시장에 또다시 악재가 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코인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5일(현지 시각) 81억 달러(10조3000억 원) 예금 인출 요구(뱅크런)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회사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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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암호화폐(코인) 테라의 붕괴와 세계 3대 코인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신청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코인 시장에 또다시 악재가 터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코인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5일(현지 시각) 81억 달러(10조3000억 원) 예금 인출 요구(뱅크런)에 대응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회사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TX를 비롯해 코인베이스·제미니 등 주요 코인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자산을 달러와 유로로 바꿔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던 실버게이트는 지난 2021년 코인 가격 급등에 힘입어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지난해 코인 가격 급락과 FTX 사태를 맞으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코인 관련 예금이 68% 감소했고, 뱅크런을 해결하기 위해 7억1800만 달러(9100억 원) 손해를 보고 일부 자산을 매각했다. 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회사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200명을 해고했다.

실버게이트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더 큰 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실버게이트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45% 넘게 폭락해 1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코인 대부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도 전체 직원의 30%를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제네시스의 대변인은 “유례없는 도전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리해고는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6월 코인 가격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코인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에 24억달러(약 3조원) 상당의 코인을 빌려줬다가 거액을 물렸다. 이에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60명을 정리해고하고,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모로가 사임했지만, FTX가 파산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500만 달러(약 2233억원)의 자금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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