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으로 알려준 감사하는 법…추신수가 KBO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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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41·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좋은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4일 새해를 맞아 지난해 팀을 위해 힘쓴 구단 관계자 55명에게 5000만원에 상당하는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버스 운전원, 락커장, 세탁 및 청소, 선수단 식당, 그라운드 키퍼, 응원단, 훈련 보조 등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던 사람들을 위해 추신수처럼 감사를 표하곤 한다.
그 외에도 추신수가 KBO리그에 가져온 변화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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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추신수(41·SSG 랜더스)가 KBO리그에 좋은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4일 새해를 맞아 지난해 팀을 위해 힘쓴 구단 관계자 55명에게 5000만원에 상당하는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선행이 문화로 자리 잡혀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버스 운전원, 락커장, 세탁 및 청소, 선수단 식당, 그라운드 키퍼, 응원단, 훈련 보조 등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던 사람들을 위해 추신수처럼 감사를 표하곤 한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추신수는 2021년 SSG와 계약하고 한국에 온 뒤로는 KBO 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 왔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하면서 긍정적으로 지켜봤던 문화는 전파하고, 개선해야 할 점들이 보이면 거침없이 목소리를 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개선 공사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에 완공돼 프로야구 40년 역사와 함께하면서 시설이 낙후됐다. 특히 라커룸과 샤워실, 트레이너실 등 원정팀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선수들이 복도에 자신의 장비를 펼쳐두거나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추신수는 시즌을 치르면서 잠실야구장의 열악한 현주소를 확인하자마자 “(연습 배팅 공간이 없어) 좁은 공간에서 스윙하다가 대타로 나간다. 피칭 머신의 공을 치고 나가도 칠까 말까인데, 빈 스윙만 하다가 나선다. 모든 구장이 마찬가지다. 대타로 나서서 못 쳤을 때 과연 선수만의 잘못인지 되물어보고 싶다”며 “한국 프로야구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다. 그에 맞는 시설은 갖춰져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추신수의 발언은 그동안 잠실야구장 원정팀 시설에 불만이 있어도 표출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서울시는 추신수를 지지하는 여론에 못 이겨 비용을 마련해 잠실야구장 개선에 나섰고, 선수들은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하게 됐다.
그 외에도 추신수가 KBO리그에 가져온 변화는 다양하다.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명성에도 콧대 높이지 않았다. 자신보다 더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며 운동 루틴을 전수하고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특유의 클럽하우스 리더십도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또 모교 부산고 야구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야구장 내외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 좋은 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했다.
‘컬쳐 체인저’ 추신수의 선한 영향력은 KBO를 조금씩 달라지게 하고 있다. 추신수에서 시작된 변화가 훗날 KBO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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