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역시 삼성·LG"…전시관마다 '압도적 인파'
기사내용 요약
3년만 정상 개최…3100개 이상 기업 참가
삼성, 최대 규모 전시…LG, 올레드로 압도
신세계 정용진·SK 최재원·박정호 등 전시 관람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현주 동효정 기자 = "LG 전시관 입구의 초대형 전시물이 압도적이네요."
"1시간을 기다려 삼성 전시관에 간신히 입장했어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현지 시간) 개막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시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행사인만큼 개막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개막 첫 날인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주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는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전시장 입장 시간인 오전 10시까지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복도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CES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현대모비스, HD현대 등 550개 한국 기업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BMW 등 빅테크와 모빌리티 기업 등 3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CES 2020'의 참가 기업 수가 4400개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년 수준을 많이 회복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현장 전시를 하지 않았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23곳이 이번 'CES 2023' 참가를 결정했다. 관람객 규모도 4만5000명이었던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지 일각에서는 올해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 역대 최대 전시관…LG, 올레드 TV 압도
삼성전자는 개별 제품 전시 없이 삼성전자의 제품들과 다른 브랜드 기기가 얼마나 쉽게 연결되고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는지집중 소개했다.
삼성 전시관을 둘러본 길에르메 타지아롤리 브라질 UOL 관계자는 "부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시력자를 위해 적용한 '릴루미노' 모드"라고 전했다.
에밀리 벤치치 호주 인터미디어그룹 관계자는 "삼성이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과 친환경을 통한 에너지 절약 노력을 강조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는 "LG의 부스는 어떤지 궁금해서 가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CES 2023에서 '고객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즈 굿'(Life's Good)을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첫날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것을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이다.
'올레드 지평선'은 올레드만이 가능한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구조물이다. 2013년 세계 최초 LG 올레드 TV를 선보인 이래 10년간 선보였던 초격차 행보와 앞으로 펼칠 LG 올레드의 미래가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다.
지구가 속해 있는 태양계,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7개 폭포로 이루어진 딘얀디 폭포, 북극 빙하, 거대 파도로 유명한 나자레 해변, 세계에서 가장 큰 레인트리, 동굴 안에서 기이한 빛의 예술을 보여주는 안텔로프 캐년 등을 관람객들이 실제로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올레드 지평선'을 지나 전시장에 들어서면 LG전자가 이번 CES를 맞아 첫 공개한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둥자오 중국 TCL 세일즈 매니저는 "LG 부스 입구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이라며 "물 위에 설치한 와이어리스 TV 제품이 인상적이였다"고 전했다.
지오반니 산타로사 브라질 테크노블로그 관계자는 "LG는 기대만큼 멋졌다"면서 "삼성과 LG를 모두 둘러보고 싶었는데 너무 붐벼서 삼성은 내일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SK㈜ 등 8개 계열사가 '행동'을 주제로 운영된 SK그룹 통합전시관도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시관에는 SK㈜ 외에 SK이노베이션, SK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이 참여했다.
신세계 정용진·SK 최재원·박정호 등 전시 관람
박 부회장은 SK그룹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후 "SK는 특정 기술을 제시하는 것보다 그룹 전체의 에너지 절약 방안과 IT 혁신을 통해 세계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종합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CES 2023에 참석, 삼성과 LG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최 수석부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직접 스마트싱스로 연결되는 '초연결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에너지 시스템에 대해 "자동으로 연결돼 각 기기마다 쓰는 전력량을 보여준다"며 "전원은 물론 가정 내 연결된 모든 가전을 연결해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속적으로 기기 연결 생태계가 확대하면) 더 편해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LG전자 전시관으로 온 최 수석부회장은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지평선'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등 LG전자 관계자들로부터 전시품 설명을 들었다. 이 센터장은 "최 수석부회장이 올레드 지평선의 곡률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며 "영화 '아바타'를 이렇게 봐도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 수석부회장을 직접 맞았다. 두 사람은 명함을 주고 받고 인사를 나눈 뒤 전시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최 수석부회장은 SK 관계자들과 함께 전시관을 관람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관람 이후 가장 좋았던 전시관에 대해 "삼성과 엘지"라고 답하기도 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SK그룹관을 포함해 전시관을 둘러보지는 못했으며 CES 기간 중 방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CES 전시관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부스들을 둘러보며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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