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년물 국채 0.5%로 발행...변동폭 확대 후속조치
日정부 재정부담 높아질듯
일본 정부가 10년물 국채의 표면금리를 0.2%에서 0.5%로 올렸다. 8년 1개월여 만에 최고 표면금리 수준인데, 지난달 일본은행이 장기금리(10년물 국채 기준)의 변동허용폭을 확대해 사실상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1월 발행분 10년물 채권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면서 액면가액에 대한 연간 이자지급율을 표시하는 표면금리를 0.5%로 올렸다. 표면금리의 인상은 작년 4월 0.1%에서 0.2%로 올린 후 처음이다. 또 0.5%의 표면금리 수준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일본이 2032년물 만기 2조6990억엔 10년물 국채를 표면금리 0.5%로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종전과 달리 더 높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일본 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0년물 금리 상승은 다른 만기 채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에 대해 ‘0%± 0.25% 정도’로 유도하던 정책에서 변동용인폭을 ‘± 0.5% 정도’로 확대했다. 일본은행은 변동용인폭 이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지정가격 오퍼레이션(공개시장조작)’으로 불리는 무제한국채 매입을 통해 이를 억제해 왔다. 따라서 변동용인폭이 0.25%포인트 높아진 것은 사실상 그만큼 금리를 올린 효과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의 조치로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올라갔다.
미국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서도 일본은행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이를 일부 수정했다. 이런 변화에는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른 엔화가치 약세와 이로 인한 물가상승, 채권시장의 기능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은행이 작년 매입한 장기국채 총액은 111조607억엔으로 2016년(119조2416억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에 비해서는 37조엔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사들인 것이 작년 매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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