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감성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충격적·독창적 멜로디의 K팝"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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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금)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프로듀서 미친감성이 'K-razy 리뷰' 코너에서 충격적이고 독창적인 멜로디로 평가 받는 K팝들을 소개했다.

이날 미친감성이 "K팝 배우기 57주차다. 오늘은 K팝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독창적인 멜로디로 평가 받는 노래들을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하고 "철업디는 '이 멜로디 정말 특이하다'라고 생각하는 노래 있으시냐?"라고 묻자 DJ 김영철이 자신의 노래 '따르릉'과 유행어 '힘을 내요, 슈퍼 파월'을 꼽았다.

이에 미친감성이 "'힘을 내요, 슈퍼 파월'은 진짜 직접 만드신 거냐?"라고 묻자 김영철이 "그렇다. 사실 롤러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을 오마주한 거다"라고 밝혔다.

미친감성은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를 들으시면 '맞아, 이 노래 처음 나왔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지' 하실 거다. 그 중 메인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다. 1995년에 발매된 김건모의 3집 앨범 노래인데 이 앨범 판매량은 무려 280만장을 넘겼다. 한국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 제가 이 노래를 초등학교 시절 카세트테이프로 처음 들었는데 듣도 보도 못한 빠른 멜로디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어찌 보면 많이 어려울 수 있는 멜로디인데 전국민이 카세트테이프를 무한반복 들으면서 따라 불렀던 기억이 생생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독창적인 멜로디로 흥했던 또 다른 노래로 바다의 'Mad'를 소개하며 "90년대에 김건모였다면 2000년대에는 바다의 '아임 쏘 매드'로 통하는 'Mad'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굉장히 싫어한다. 자려고 누우면 인트로의 'vi va vi va vi va vu va vu va i'm so mad'가 생각나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곤 했다. 그만큼 중독적인 곡이다. 이런 노래를 '수능금지곡'이라고도 한다"라고 전했다.

"많은 작곡가들이 이 노래가 히트하자 집단 멘붕에 빠졌다"라며 미친감성은 2010년대 독창적인 멜로디의 노래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꼽으며 "이 노래는 약간 동요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작곡가들의 머릿속에는 절대 없는 멜로디의 충격적인 노래였다"라고 말했다.

미친감성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의 미친 포인트에 대해 "시대를 초월한 멜로디"라며 "1965년에 비틀즈의 'Yesterday'가 처음 나왔을 때 팝 역사상 최고의 명곡이라고 평가 받은 이유가 그 시절 뮤지션들이 '어떻게 이런 멜로디를 만들 수 있지?'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280만장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쓸 수 있었던 것도 90년대 프로 작곡가들 사이에서 '이런 멜로디를 어떻게 생각할 수 있었던 거지?' 할 만큼 굉장히 창의적이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친감성은 "최근에는 장기하 씨가 '부럽지가 않어'라는 굉장히 신선한 노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곡도 '어떻게 멜로디를 이렇게 만들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의적이다"라고 소개하고 "요즘 K팝이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게 가능한 이유는 90년대부터 많은 뮤지션들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독하게 노력했고 그 결과가 전세계에서 인정 받는 음악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