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우리금융 회장, 반성 없이 소송만 언급… 굉장히 불편해"

박슬기 기자 2023. 1. 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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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라임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내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겨냥해 고강도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변호사들은 손 회장이 지난달 중순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처럼 라임 사태도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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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장동규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라임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내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겨냥해 고강도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다. 손태승 회장이 불완전판매에 대해 반성하거나 소비자보호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행정소송 대응에만 골몰한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의 남대문종합금융센터(탄력점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손태승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고민하는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사고를 낸 우리은행이 금융사고와 관련해 제도를 어떻게 바꾸겠다, 뭘 잘못했다 등을 발표한 게 있냐"며 "자꾸 소송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응 방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산업이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나아가려면 시스템 개선을 얘기해야 하는데 손 회장은 소송만 언급하고 있다"며 "그것에 굉장히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의 중징계 이슈의 핵심은 이를 계기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사고가 났을 때 이사회와 조직이 뭘 해야 했는지 등을 반성하며 개선하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판단했다.

앞서 지난 4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이사진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라임 사태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하지 않을 경우 회사 측에 어떤 손실이 발생할 지와 행정소송을 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있는지 등과 관련해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들에게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변호사들은 손 회장이 지난달 중순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처럼 라임 사태도 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해당 권고안과 관련해 수용 여부 결정을 앞둔 상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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