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어 WBC까지, 태극마크 다시 품은 ‘안경 에이스’ “우리의 목표, 우승”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 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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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누구든 우승이라고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웅은 "대표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특수한 경우다. 올림픽에서도 중간으로 나간 적이 있다 보니 걱정은 없다"며 "원래 팔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다(웃음). 중간에 준비하고 경기에 나서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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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누구든 우승이라고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 투수로서 그가 승선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2022시즌 28경기 출전,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았다. 찰리 반즈(12승 12패) 외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유일한 롯데 선발 투수이기도 했다.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세웅은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리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최종 엔트리가 아니었기에 일단 준비를 잘하자는 생각만 했다. 근데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기분도 좋고 또 책임감도 생겼다”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첫 대회다 보니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2년 전 이미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박세웅이지만 WBC는 규모가 다르다. 최정예 전력이 나서는 세계대회가 드문 야구에서 WBC는 유일한 자존심이다. 박세웅은 그런 곳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당당히 서게 된다.

박세웅은 “세계 야구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보니 무언가 뿌듯한 기분이 든다. 또 좋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국가대표가 됐다는 건 그만큼 내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내가 뽑혔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박세웅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개인적으로 스프링캠프나 시즌 초반 몸을 끌어올리는 건 빠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걱정은 없다. 대회 준비도 큰 지장 없이 잘 해낼 것 같다”며 “WBC 이후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처음 나가는 대회이며 또 아는 게 거의 없다(웃음). 그래도 몸을 끌어올리는 건 걱정 없다. 나는 스프링캠프 때도 몸을 다 만들어서 합류하는 편이다. 부담은 없다”고 자신했다.

2년 전 이미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박세웅이지만 WBC는 규모가 다르다. 최정예 전력이 나서는 세계대회가 드문 야구에서 WBC는 유일한 자존심이다. 박세웅은 그런 곳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당당히 서게 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강철 WBC 감독은 대표팀 투수들의 경우 보직과 상관없이 두루두루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구수 제한 있는 WBC에서 사실 선발이란 개념은 그리 크지 않다. 박세웅 역시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박세웅은 “대표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특수한 경우다. 올림픽에서도 중간으로 나간 적이 있다 보니 걱정은 없다”며 “원래 팔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다(웃음). 중간에 준비하고 경기에 나서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첫 경기인 호주전에 대비해 땅볼 유도를 할 수 있는 낙차 큰 변화구를 갖춘 투수들을 대거 차출했다. 포크볼과 커브볼을 모두 던질 수 있는 박세웅은 어쩌면 호주전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박세웅은 “(이강철)감독님께서 인터뷰하시는 걸 들었다. 호주전 준비에 많이 신경 쓰신 것 같더라. 지금으로선 내 장점을 잘 활용해서 호주전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도쿄에선 6개 팀 중 4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던 대표팀, 그리고 박세웅. 국제 경쟁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현시점에서 WBC만큼은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박세웅은 “우리의 팀 목표는 누구에게 물어도 우승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큰 것보다 한 경기, 또 한 경기에 나가더라도 그날 승리할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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