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6명 항우연 원장들 "젊은 인재 수혈, 발사체 기술 최대화 조직 필요"

정종오 2023. 1. 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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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6명의 원장들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항우연 내분 사태를 두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홍재학, 장근호, 채연석, 이주진, 김승조, 임철호 전 원장 등은 5일 "현 (항우연) 원장이 누리호 개발로 축적된 기술개발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안으로 발사체 조직을 개편했는데 기존의 일부 보직자들과 의견이 달라 보직 사임을 언론에 공표하면서 연구원 내부의 일이 갑자기 일반인들의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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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전임원장들의 호소문 발표 “기득권 유지위한 내부 분열 지양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6명의 원장들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항우연 내분 사태를 두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홍재학, 장근호, 채연석, 이주진, 김승조, 임철호 전 원장 등은 5일 “현 (항우연) 원장이 누리호 개발로 축적된 기술개발 능력을 최대화하는 방안으로 발사체 조직을 개편했는데 기존의 일부 보직자들과 의견이 달라 보직 사임을 언론에 공표하면서 연구원 내부의 일이 갑자기 일반인들의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때 항우연 원장 일을 맡으면서 우주기술 발전에 같이 고민해 왔던 저희는 (최근 불거진 내분 사태가)국가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한다는 소명을 잊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는 나로호(오른쪽 아래)를 시작으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왼쪽), 다누리(오른쪽 위) 발사 성공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 항우연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내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항우연/스페이스X]

세계 우주 산업계는 미래의 우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주기술 패권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기술 강자가 언제 어디에서 또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종의 전장 상황”이라며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우주물체를 올려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고 전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점에 항우연의 일부 연구자들이 조직 개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직 내부의 논란을 언론으로까지 끌고 와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직 원장들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이번 기회에 항우연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연구원 전체 연구개발조직의 여러 책임자를 젊은 연구원들을 더 많이 기용해야 하고 젊은 연구원들은 최신 발사체나 인공위성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IT 등 최신기술 적용에 보다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연구원들이) 전 세계의 연구 동향에 밝아 최신 경향의 기술을 접목한 도전적 연구 목표를 잡고 매진할 수 있다”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과 달리 (항우연은) 젊은 피 수혈이 정체돼 지난 10년 사이에 연구자 평균연령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항우연이 젊은 세대로의 인적 개혁이 현재 문제를 가라앉히면서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이끌고 그 중심에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항우연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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