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간식 제공이 복지? 최악 경영, X소 표본" 강민경, 경솔 해명에 '열정 페이' 논란 일파만파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여성 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32)이 운영 중인 쇼핑몰의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가 박봉의 '열정 페이' 고용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강민경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에선 구인·구직 알선 플랫폼에 CS 정규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에 따르면 대졸자에 경력 3년 이상을 요하는 온라인 CS 업무 경력자 등을 지원 자격 요건으로 했다. 담당 업무로는 온라인 쇼핑몰 CS 응대, 전화·게시판·모바일 메신저·이메일 상담,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 주문·출고·배송·교환/반품, 제품 정보 등 전반적인 상담 업무, 오배송·불량·품진 관련 고객 클레임 상담 업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 소통, 기타 CS 제반 사무 업무,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립 등이 기재되어 있었다.
강민경은 해당 채용 공고문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지원 자격이 까다롭고 담당 업무가 빼곡한 반면 연봉은 2,500만 원으로 책정한 것을 두고 비난 목소리를 냈다.
이에 강민경은 5일 "너무 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와서 깜짝 놀라 공고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더 깜짝 놀랐습니다..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시의 연봉이 기재되었습니다"라고 실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력직 채용 시 "지원자 여러분의 경력과 직전 연봉을 고려한 채용 과정을 진행합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논란이 식지 않자 강민경은 6일 새벽 "몇 시간 전 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의 연봉으로 잘못 기재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이 공고는 기재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립니다"라고 재차 해명글을 썼다.
또한 그는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경력, 학력무관, 비전공자 신입 지원자분들의 경우, 초봉은 최저시급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되, 1년 주기로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강민경은 "4대보험 및 법적 수당은 물론,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안식월 휴가 사용과, 필요시 유연근무제가 가능하며, 연/월차 사용 및 필요 물품 지원, 간식 제공, 쇼핑몰 제품 제공, 직원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과 추석 명절, 생일에는 상품권을 제공하여, 작게나마 연봉 외 혜택을 드리고자 애쓰고 있습니다"라는 직원 복지를 내세웠다. 구인·구직 알선 플랫폼 기업 소개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공기청정기, 사무용품 지급 등을 자랑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복지라고 늘어놓았지만 당연한 것들을 복지라고 써뒀네. 그나마 특별한 건 안식월 휴가뿐인 거 같은데. 신입이어도 너무한 금액이다. 진짜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아니고 회사가 최저 시급? 진짜 대박이다", "심지어 안식월 휴가는 회사 생긴 지 3년이 안 돼서 쓴 사람이 없겠다", "직원들 평균 연봉이 3,000만 원이 안 되는데 1년마다 연봉 협상하면 뭐 하냐", "글에 쓴 것등 당연한 것들이다", "당연한 것들을 혜택이랍시고 나열해 놓으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애초에 신입을 뽑을 수 없는 구조에, 공고에 단 한 번도 학력무관 무경력 직원 공고를 해본 적도 없을 터인데 신입 기준 연봉으로 잘못 썼다고 눈에 보이는 빤한 거짓말을 하는 게 싫은 거다. 왜 솔직하지를 못하세요", "진짜 어지간히 복지가 없긴 한가보다. 나름 챙겨준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마저도 4대보험 법정수당 연월차 사무용품 간식 제공... 고용 공고에 복지라고 공기청정기 사무용품 제공을 적어놓은 게 정말 블랙코미디가 따로 없다. 혹시나 취업하시고 싶은 '취준생'분들은 이 회사를 기억하라. 퇴사율 50%, 연월차 간식 제공을 복지라고 쓰는 이런 회사가 '좆소'의 표본이다", "월차 사용에 간식 제공은 왜 적으신 거? 당연한 거잖아요", "엥 저게 복지야? 기본 중의 기본을 구구절절 써놨네", "하다 하다 사무용품 지급을 혜택으로 써놓는 데는 처음 봤다. 본인 성공과 부를 자랑하기 전에 그 성공을 도와준 직원들 처우를 챙기는 게 도리 아닐까요? 사옥 꾸밀 돈으로 연봉을 우선 올려줬으면 이 사태가 일어났을까요? 요즘 시대에 임직원 연봉 평균이 3,000만 원이 안 되다니.. 충격. 동종 업계보다 26%나 낮고.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면 더욱 인건비에 비중을 높였어야죠. 최저임금 수준이면서 도저히 한 사람이 맡는 직무로 보이지 않는 공고.. 경영 마인드 최악. 경솔한 해명. 실망이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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