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사태 여파…美 암호화폐은행 10조원 뱅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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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암호화폐 은행이 10조원 규모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40%이상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5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 81억달러(약 10조3000억 원) 예금 인출 요구를 받았다며, 이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산 매각으로 손실을 보면서 회사 직원의 40%(2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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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3% 폭락..회사 매각 가능성도 내비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은행이 10조원 규모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40%이상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은 5일(현지시간) 지난 4분기 81억달러(약 10조3000억 원) 예금 인출 요구를 받았다며, 이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산 매각으로 손실을 보면서 회사 직원의 40%(200여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가 공개한 작년 4분기 실적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암호화폐 관련 예금이 119억달러에서 38억달러로 68% 감소했다. 이 회사는 뱅크런에 대응하고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면서 약 7억1800만 달러(약 9100억 원) 손해를 봤다.
앨런 레인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현재는 예금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투자자에 대한 자산 미지급 등은 없다고 밝히며 시장 우려를 낮추려고 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42.73%나 폭락하며 12.57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급증으로 지난 2021년 11월 주가는 최고 22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회사는 40% 이상에 달하는 2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모기지 대출 사업도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동성 우려가 회사가 더 큰 금융기관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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