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은 없지만"…WBC 대표팀 혜택은?
기사내용 요약
우승시 대표팀 10억원, WBC 상금 별도
국제대회서 실력 증명…해외行 교두보
병역 혜택 없어…2006년, 11명은 혜택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가오면서 참가 선수는 어떤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3 WBC가 두 달께 앞으로 다가오면서 KBO는 지난 4일 대표팀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9년 준우승 뒤 최고 성적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대만·일본·미국에서 3월 8~21일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2017 WBC 뒤 6년 만이다.
대회에는 20개국이 참가한다. 경기는 미국·일본·대만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3월 9~13일 1라운드에서 순서대로 호주, 일본, 체코, 중국을 만난다.
인기 국제 경기인 만큼 참가 선수가 동기를 가질 만한 요소도 많다.
특히 이번 한국 대표팀에는 KBO리그 최정상 타자 이정후(키움)도 대표팀에 올랐다. 그는 2023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가 이정후에게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상금 최대 10억원…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얻어 FA 자격도
KBO 규약에 따르면 선수는 대표 소집 기간 하루 일당 30만원을 받는다. 또 대회 성적에 따라 포상금을 받는다. WBC 포상금은 우승 10억원, 준우승 7억원, 4강 3억원이다. 별도로 WBC 선수 상금 50%도 수령한다.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가 선수에게 중요한 경제적 보상으로 꼽힌다. 선수에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은 재계약을 하거나 팀을 옮기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다.
KBO 규약은 선수가 KBO리그에 최초로 등록한 뒤 정규 9시즌을 활동해야 FA 자격을 얻는다고 정한다.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도 정규 4시즌을 추가로 활동하면 다시 자격을 취득한다.
2006년 이래 KBO에 등록한 선수는 정규시즌 현역 등록 일수 145일 이상을 넘겨야 정규 1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받는다.
국제대회에서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는 이 일수에 포함된다. 1포인트를 얻으면 FA 등록 일수 1일로 계산된다.
선수는 WBC 출전만으로도 1인당 10포인트를 얻는다. 8강, 4강, 준결승에 오르면 각 10포인트가 더해진다. 우승을 차지하면 20포인트가 추가로 더해진다.
우승할 경우 모두 60포인트를 받게 된다. 60포인트를 받는다면 선수는 정규 시즌에서 등록 일수 145일 규정에서 60일을 충족한 상태로 시즌을 맞는다.
현재 WBC는 우승할 경우 포인트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국제야구대회다.
국제 대회서 능력 검증…해외 리그서 주목 요소
WBC에서 활약은 곧 모든 구단에서 지켜보게 된다. 그래서 선수에게는 관심도 높은 국제대회에 뛰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다. 대회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이면 해외 스카우터가 해당 선수의 능력을 믿고, 관심을 둔다.
2009 WBC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 이범호가 대표적 사례다.
대회에서 이범호는 홈런 3방을 포함해 물오른 타격감을 보였다. 8경기에 출전해 최종 성적은 20타수 8안타(3홈런), 7타점, 5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400(타율)/.458(출루율)/.900(장타율)', OPS 1.358(출류율+장타율)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09 WBC 공식 올스타팀 3루수로 뽑혔다.
이범호가 국제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증명하자 2009년 FA가 된 그에게 해외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결국 이범호는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을 맺어 2010년 일본 리그로 떠났다.
MLB와 NPB는 올해 3월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1일 개막전을 연다. WBC에 참가하는 선수는 리그 시작 전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와 경기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2023시즌 초에 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점도 있다.
우승해도 병역 혜택은 없어
병역 특례란 체육요원 편입을 뜻한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되면 기초 군사 훈련 뒤 선수 생활을 하면서 34개월 동안 봉사활동 544시간을 채우면 된다.
WBC 모두 병역 특례 대상에 포함됐던 적은 있다.
과거 2002년 정부는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1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부여하는 것으로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야구 월드컵으로 불린 WBC에도 병역 특혜가 적용됐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대표팀이 4강에 오르자 이들에게 병역 특혜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정부는 같은 해 9월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 소급 적용했다. 해외파 3명(최희섭·김선우·봉중근)과 국내파 8명(오승환·배영수·전병두·정성훈·정재훈·이진영·김태균·이범호) 등 11명에게 병역 혜택을 부여했다.
'WBC 4강 이상 진출' 기준이 타 분야·종목과 형평성 논란을 낳으면서, WBC는 2007년 말 병역법 개정 시행령을 통해 병역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로 야구 종목 병역 혜택에 관한 의견은 꾸준히 나왔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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