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첼시, '에이스 포함' 부상자 2명 추가

[포포투=한유철]

첼시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첼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승리가 절실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타며 승점을 쌓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전 5경기에선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선두권은 고사하고 4위권과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 만큼 빠르게 승점을 쌓을 필요가 있었다.

전반전엔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았다. 리스 제임스, 벤 칠웰, 은골로 캉테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빠진 탓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순 없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로 최적의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맨시티의 팀 컬러를 고려한 듯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고 하킴 지예흐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 발 빠른 자원들을 활용해 역습을 노렸다.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맨시티는 첼시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전반 30분이 될 때까지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바지 카니 추쿠에메카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위협적인 장면은 첼시가 가져갔다.

하지만 후반전까지 이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절치부심한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를 활용하며 변화를 모색했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첼시 선수들은 전반보다 더욱 버거운 모습이었고 후반 17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실점하며 리드까지 허용했다.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스코어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과와는 별개로 첼시엔 악재가 닥쳤다. 2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주인공은 라힘 스털링과 풀리시치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스털링은 전반 2분 만에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스스로 일어나 상태를 파악했지만 뛸 수 없다고 판단, 곧바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교체됐다. 스털링이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풀리시치도 고통을 호소했다. 마찬가지로 다리 쪽이었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그 대신 추쿠에메카를 대신 투입했다.

안 그래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마당에 비상이 걸렸다. 두 선수가 아니더라도 첼시는 '부상 병동'이라고 할 만큼 부상자가 많았다. 핵심 미드필더 캉테를 비롯해 제임스, 칠웰 등이 이탈했고 웨슬리 포파나까지 아웃됐다. 공격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아르만도 브로야는 시즌 아웃 판정까지 받은 상태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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