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전임원장 "내부 논란 공개 걱정…젊은 연구원 기용 해야"

김승준 기자 2023. 1. 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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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임 원장들이 보직자 사퇴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전임 원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세계 발사체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개발할 것인가로 열띤 내부 논의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제안한다. 연구원 전체 연구개발조직의 여러 책임자를 젊은 연구원들을 더 많이 기용할 것을 건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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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에 전시 중인 누리호 1/2 크기 모형을 배경으로 수 시간 별을 촬영, 합성 프로그램으로 궤적을 완성했다. 2022.12.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임 원장들이 보직자 사퇴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홍재학, 장근호, 채연석, 이주진, 김승조, 임철호 등 항우연 은퇴 전임 원장은 6일 공동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 세계의 발사체 연구개발이 이제는 저렴화와 재사용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렇게 전 세계가 급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새로운 발사체, 달착륙선 그리고 다양한 차세대 위성개발 등을 통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4차 우주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항공우주연구원의 일부 연구자들이 조직의 개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조직 내부의 논란을 언론으로까지 끌고 와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에는 고정환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16일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이 조직 개편에 반발해 보직을 내려놓았다.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해 수족이 잘린 꼴이 되어 차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

반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입장은 '나로호', '누리호' 같은 단일 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상황에서 '누리호 고도화', '차세대 발사체', '소형 발사체' 등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조직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인력은 '발사체 연구소'로 재편된 조직에서 개발 업무를 맡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연구 부문 조직개편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2.12.15 /뉴스1

전임 원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세계 발사체 개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향상된 로켓을 개발할 것인가로 열띤 내부 논의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제안한다. 연구원 전체 연구개발조직의 여러 책임자를 젊은 연구원들을 더 많이 기용할 것을 건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젊은 연구원들은 최신 발사체나 인공위성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IT 등 최신기술 적용에 보다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으며, 전 세계의 연구 동향에 밝다"며 "현재의 원로급 연구원들은 초기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헌신·노력하면서 연구원을 현재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들의 노력을 존경하면서, 이제는 젊은 연구원들이 앞장서서 주역이 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끝맺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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