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주얼리도 올랐다…새해부터 명품 '도미노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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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가 의류와 잡화 등에 이어 '에르메스 주얼리'도 가격을 올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5일 주얼리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이날 가방과 의류·액세서리류 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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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로 굳어진 가격 인상에도 줄지 않는 수요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에르메스가 의류와 잡화 등에 이어 '에르메스 주얼리'도 가격을 올렸다. 주얼리 인상폭은 최대 20%가량으로 가방·지갑류와 의류 제품보다 인상폭이 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5일 주얼리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4일 에르메스 가방·지갑류 가격을 올린 지 하루 만이다.
'예비부부 웨딩밴드'로 잘 알려진 헤라클레스 웨딩밴드는 363만원에서 20.9% 오른 439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기 시계 품목인 'H아워 스틸' 스몰 사이즈는 359만원에서 408만원으로 13.6% 인상됐다. 같은 제품의 악어 스트랩은 508만원에서 567만원으로 11.6% 올랐다.
전날 에르메스는 가방·지갑류 및 의류 가격을 5~10% 상향 조정했다. 에르메스 입문 가방으로 불리는 가든파티는 498만원에서 537만원, 인상폭은 약 7.8%다. 에블린의 경우 453만원에서 8.8% 오른 453만원이다.
에르메스를 포함해 새해벽두부터 명품 업계가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이날 가방과 의류·액세서리류 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 대표 제품은 호보백으로 불리는 리나일론 백팩이다. 이 제품은 기존 240만원에서 10% 상향된 265만원의 가격 택이 붙는다.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 역시 브리앙복스 미니는 876만원에서 911만원으로 4%가량 값이 뛰었다. PM사이즈는 997만원에서 1044만원으로 4.7%, MM사이즈는 1060만원에서 1119만원으로 약 5.6%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또 주얼리 브랜드 중 쇼파드가 최근 8%가량 가격을 일괄 인상했으며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튜더도 일제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브랜드의 가격 조정을 시작으로 당분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고야드 등 일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설이 나오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연례행사처럼 굳어지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물류비 등 상승이 가격 상승 배경으로 꼽히지만 오히려 잦은 가격 조정이 명품 마니아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백화점 우수고객(VIP)인 A씨는 "명품 가방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더 오르기 전에 구매하는 게 마치 돈을 아끼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몇 년 전과 달리 우리나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미디어를 통해 명품을 쉽게 접하기 시작하면서 명품 소비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명품 브랜드들이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도 넘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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