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리버스’로 물 만난 붐…26년 내공 빛난 진행력

‘소녀 리버스’ 붐. 사진｜스타투데이DB

방송인 붐의 분위기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해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붐이 연초부터 카카오엔터 ‘소녀 리버스’, TV조선 ‘미스터트롯 2’ 등 신규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감초를 넘어선 예능 대세로 도약하고 있다.

붐은 중3 때 혼성그룹 ‘키’로 데뷔, 올해 벌써 햇수로 26년차 방송인이 됐다. VJ, 리포터, DJ 등을 거쳐 예능 프로그램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패널로 맹활약하던 붐은 어느덧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어 가는 메인 MC로 성장해 레전드 예능인 고지를 넘보고 있다.

지난 2일 첫 공개된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에서의 활약은 긴 시간에 걸친 그의 성장을 엿보게 한다. ‘소녀 리버스’는 전현직 걸그룹 30명이 버추얼 캐릭터로 변신, VR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한 서바이벌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실 예능과는 다르게 버추얼 세계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포맷의 프로그램인데다, 걸그룹 30명이 출연하는 만큼 출연자들을 이끌어가는 MC 역할이 중요하다.

‘소녀 리버스’의 메인 MC로 나선 붐은 현실 세계의 정체를 숨긴 채 한결 과감해진 걸그룹 30명의 거침 없는 텐션을 받아주고, 이를 통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걸그룹 30명을 컨트롤 하면서, 매끄럽게 서바이벌 흐름을 이어가는 능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붐은 노련한 진행 능력으로 정신 없는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는가 하면, 걷잡을 수 없는 텐션의 바다, 펭수 등 다른 MC들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붐은 가수 바다, 댄서 아이키, 펭수 등과 함께 버추얼 세계 ‘W’에서 진행되는 서바이벌에서 심사위원이자 조력자인 ‘왓쳐(Watcher)’ 역할을 한다. 특히 붐은 현실 세계의 정체와 목소리로 가상 세계에 접속하지만, 현실과는 조금 다른 꽃미남의 버추얼 캐릭터로 맹활약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가상세계 캐릭터로 차은우 얼굴을 만들어줘서 죄송하고 감사하다.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버추얼 세계에서의 변신과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붐이 앞으로 ‘소녀 리버스’를 통해 그간 다수의 대형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아이돌 예능을 진행한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메인 MC로 도약할지 지켜볼만 하다.

‘소녀 리버스’뿐 아니라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남자 최우수상 영예를 얻게 해준 ‘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뿐만 아니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도 지속 활약 예정이다. 최근 MBC 설 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미쓰와이프’에도 출연 소식을 알렸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