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커넥트’ 미이케 다카시 감독 “첫 OTT 작품, 언어 장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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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르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이케 다카시(63) 감독이 '커넥트'로 글로벌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극본 나카무라 마사루 허담, 연출 미이케 다카시)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잃은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추적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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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극본 나카무라 마사루 허담, 연출 미이케 다카시)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당해 한쪽 눈을 잃은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추적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7일 6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착신아리’를 비롯해 ‘13인의 자객’, ‘악의 교전’, ‘불멸의 검’, ‘라플라스의 마녀’ 등 100여편의 작품을 연출한 일본 장르물계 거장 미이케 다카시이 연출해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OTT 작품을 처음 연출했다. 다양한 프로모션에 익숙하지 않아 솔직히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요즘 젊은 세대들은 영화도 휴대폰으로 다 본다. 휴대폰 화면이 더 익숙한 세대다. 작은 화면에 어떤 영상을 담더라도, (기성 세대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할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믿고 자연스레 작업했다”고 말했다.
첫 OTT 도전인데다 한국 배우들과 하는 첫 작품으로, 언어 장벽이라는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했다. 그는 “언어 장벽이 없다는 게 신기했다”며 생각보다 수월했다고 밝혔다.
“저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원활하게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준비를 원격으로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대본이라는 공통 매개체가 있고, 배우들도 프로다보니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본을 어떻게 접근할지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공통적이지 않습니까. 혼란스러울 것 같았는데 다른 해외 현장보다 한국 현장이 가장 원활하게 진행됐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영화를 찍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예산을 사용할 수 있었다. 기자재나 스태프들도 많아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부족한 게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으로 채우는데 이번엔 영상을 만드는 현장이 훌륭해서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K드라마의 힘이 있어 가능했던게 아닌가 싶다”고 한국의 제작 환경을 칭찬했다.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가 함께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의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과 함께한 영화 ‘브로커’가 지난해 6월 개봉했다. 당시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잘 전달하기 위해 대본 조율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트’에서도 이런 과정이 있었을까.
미이케 감독은 “한국어를 모르니 직접 체크할 수는 없었다. 먼저 대본 번역 후, 일본에서 조감독을 했던 한국인 조감독에게 2차 검수를 맡겼다. 3차로 현장의 어린 스태프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확인했다”며 “배우들의 커리어가 있고 굳은 신뢰가 있어서 그대로 맡겼다”고 덧붙였다.
미이케 감독이 특별히 의지한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김지용 촬영 감독이다. 미이케 감독은 “카메라로 보면서 김 감독이 만족하는지, 아니면 의문을 가지는지는 등 뒤에서 보면 안다. 왜 만족하지 못하는지 물어보면 앵글 뿐 아니라 연기, 대사 등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 저와 배우, 조감독이 같이 이야기를 나눠 배우가 납득할 만한 대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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