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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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新年辭)하면 대통령 신년사를 생각하겠지만 지자체의 장이나 기업의 수장이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새해 계획 등을 담은 말이나 글을 일컫는다.
사상을 말이나 글로 나타내는 사(辭)라는 한자 또한 국민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나 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에서 보여주듯 올해는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모두가 앞장선다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헤쳐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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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新年辭)하면 대통령 신년사를 생각하겠지만 지자체의 장이나 기업의 수장이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새해 계획 등을 담은 말이나 글을 일컫는다. 사상을 말이나 글로 나타내는 사(辭)라는 한자 또한 국민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난(難·어려움)이란 표현이 이례적으로 반복해서 등장했다. 예년 2-3차례만 언급하던 고난에 대해 이날은 11차례나 나온 것이다. 시진핑은 국민단결을 강조하며 힘든 일도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다고 했다. 또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는 코로나가 밀려나고 위기가 급부상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에 언급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35회)이었다. 이어 성장(34회), 미래(34회), 위기(29회), 기술(28회)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환경(25회), 가치(24회), 새로움(24회), 변화(23회), 글로벌(21회)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올해 4위에 오른 위기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던 키워드였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고조 등 악재 속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 상승) 위기가 고조되면서 그룹들의 경각심이 반영된 것이다. 비슷한 의미의 키워드 어려움 역시 15위(17회)에 랭크됐다. 올해 10대 그룹 신년사에는 위기·어려움 등 현 경제 상황을 반영한 단어가 총 46회 사용됐다.
지자체마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힘찬 정진을 다짐하고 번영을 기원하는 '2023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인은 건강을 기원하며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할 것이고, 기업은 어려운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자고 외칠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들다해도 새해는 언제나처럼 희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나 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에서 보여주듯 올해는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모두가 앞장선다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헤쳐 나갈 것이다. 새해엔 보다 나은 삶을, 보다 좋은 사회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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