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고윤정…여주 교체 논란 지운 '환혼', 클라이맥스 향해 간다[초점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여주 교체로 시끌시끌했던 '환혼'이 위태로운 시작과 달리 순조롭게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첫 방송 전부터 여주 교체라는 잡음을 일더니 다음에는 여주 변경이라는 스포일러가 터져 나와 곤욕을 치렀던 tvN 토일드라마 '환혼'(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준화)은 어느덧 순조롭게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해 6월 18일 첫 방송된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20부작 시즌1에 이어 10부작 시즌2가 현재 방송 중이다.
방송 전부터 흥미로운 세계관으로 먼저 이목을 사로잡았지만, 여주인공 교체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당시 신예 박혜은이 캐스팅돼 촬영까지 시작했지만 주연 자리에 부담감을 느껴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하고 말았다. 제작진은 신예보다 검증된 배우 정소민을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택했다. 술사 낙수가 환혼한 무덕이 역을 맡은 정소민은 장욱 역 이재욱의 스승이 돼 사제와 연인 관계를 오가는 무궁무진한 로맨스 케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의 마음도 제대로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이 정소민과 이재욱의 사제 케미에 열광하며 '과몰입'하고 있던 상황, 다음 시즌 여주인공 관련 스포일러가 불거졌다. '환혼'이 파트2 촬영에 돌입한 가운데, 정소민이 하차하고 낙수 캐릭터로 잠깐 출연한 적 있는 고윤정이 새롭게 여주인공을 맡는다는 소식이었다. 한껏 정소민에게 몰입해 드라마를 즐기던 시청자들은 주인공 교체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10일, 우려 속 파트2가 시작됐다. 정소민과 바통 터치를 한 고윤정은 낙수의 얼굴을 한 신비로운 여인으로 등장했다. 이때만 해도 분위기가 엇갈렸다. 막상 고윤정이 등장하니 괜찮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여전히 정소민을 출연시키라는 반응도 있었다. 여기에 과거 시체까지 불타 없어졌던 낙수가 원래 모습 그대로 되살아났다는 설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낙수가 어떻게 육체를 회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작가는 파트 1 마지막에서 물 속으로 가라앉았던 무덕이를 진호경(박은혜)이 이 선생(임철수)에게 데려와 살려냈다는 설정으로 서사를 풀어냈다. 무덕이는 사실 진호경의 딸이자 진씨 집안의 잃어버린 장녀 진부연이라는 것. 그러나 진부연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 몸에 환혼해 있던 낙수의 기력을 써서 낙수의 혼을 살려야 했고, 낙수의 기력으로 살아났기에 진부연은 불에 타기 전 낙수의 얼굴을 갖게 됐다.
'환혼'의 세계관에서만 설명되는 이 서사가 드러나면서 여주인공 교체 의문이 풀렸다. 따지고 보면 배우가 교체됐지만, 같은 인물을 정소민에 이어 고윤정이 연기하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답답했던 갈증이 해소되며 시끌시끌했던 잡음도 잡혔다.
여기에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이재욱과 고윤정의 로맨스가 강조되면서 극의 재미도 커졌다. 특히 고윤정은 멜로, 코믹 다 되는 활약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이재욱과 알콩달콩 케미스트리까지 잡아내 등돌릴 뻔 했던 '환혼'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첫회 6.7%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작한 '환혼2'는 지난 1일 방송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8회 시청률은 평균 8.6% 최고 9.3%를 기록했다. 또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글로벌 톱10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TV(비영어권) 부문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환혼2'는 오는 8일 종영한다. 파트2 10부작 중 단 두 회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 남은 2회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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