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드래곤플라이가 사활 건 '디지털치료'는 과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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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인칭 슈팅(FPS) 게임 '카르마온라인' '스페셜포스'로 명성을 떨친 드래곤플라이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상증자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부진한 실적 지속에도 본업인 게임 분야에 전력을 다하기보단 디지털 치료제 분야 투자에 나서며 신사업 추진에 힘쓰는 모양새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보다는 본업인 게임에 보다 집중해야 명성을 되찾고 실적도 만회하는 등 선순환이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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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구주 보통주 2900만주를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 126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18억1000만원(수수료 제외 전체의 14.79%)을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회사는 '스페셜포스' 후 히트작을 발표하지 못하면서 수년간 적자를 지속 중이다. 2017년 영업손실 55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후 ▲2018년 58억원 ▲2019년 45억원 ▲2020년 34억7000만원 ▲2021년 38억2000만원 등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진한 실적 지속에도 본업인 게임 분야에 전력을 다하기보단 디지털 치료제 분야 투자에 나서며 신사업 추진에 힘쓰는 모양새다. 2020년부터 제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 상용화된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없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디지털 치료제 '가디언즈DTx'(가칭)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가디언즈DTx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게임형 치료제다. 양산부산대병원 정신의학과,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신규 사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도전하며 기업 가치를 창출해 왔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며 자사가 보유한 노하우·개발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 가치를 창출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공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개발사에서의 디지털치료제 초기 시장 진출을 통한 기술·시장 선점, 약물 치료 대비 부담 없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치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대표 자리에 오른 원명수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 사업의 바통을 이어받아 추진을 지속하고 있다. 1979년생인 원 대표는 동원대학교를 중퇴하고 티엔아이 대표이사, 에이바자르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드래곤플라이 대표직과 함께 계열사 디에프체인과 디에프랩, 리노펙의 대표도 맡고 있다.
최대주주는 2020년 박철우 창업자에서 시스웍으로 지난해 4월 시스웍에서 피에이치씨로 변경됐다. 피에이치씨는 드래곤플라이의 2대주주였으나 시스웍이 체결한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가 실시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시스웍의 모회사는 진단기기 전문업체 비비비이고 피에이치씨 역시 진단기기 전문업체다. 시스웍은 2020년 11월 드래곤플라이를 인수하며 디지털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가진단키트 등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는 업체들이 연이어 최대주주로서 영향력 행사를 지속하고 있어 관련 사업에 손을 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보다는 본업인 게임에 보다 집중해야 명성을 되찾고 실적도 만회하는 등 선순환이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게임 시장의 문이 다시 열리게 되면서 수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향후 10년간 4000억원을 투자, 뇌 과학을 집중 연구개발한다는 혁신전략을 밝힘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인 가디언즈DTx의 상용화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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