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日·美 낸드플래시 합병,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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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세계 낸드플래시 2·4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일 낸드플래시 연합이 성사될 경우 시장의 재편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반도체 업계는 합병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면 SK하이닉스는 4위로 떨어지게 돼 사실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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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세계 낸드플래시 2·4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일 낸드플래시 연합이 성사될 경우 시장의 재편 가능성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정부가 친미국적이긴 하지만 두 회사 합병을 쉽게 허용해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논의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도체 업계는 합병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도 웨스턴디지털은 키옥시아와 합병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1.4%로 1위였고, 키옥시아(20.6%),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18.5%), 웨스턴디지털(12.6%) 순이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면 3분기 기준 점유율 33.2%로 삼성전자보다 많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면 SK하이닉스는 4위로 떨어지게 돼 사실상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최대 주주인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다. 박 부회장은 “컨소시엄은 보통주로 전환하면 지분 40% 가까이를 보유한 주주”라며 “저희가 (키옥시아에) 투자한 부분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가 어떤 자세를 보일지도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며 다운턴이 아주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최저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평균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며 “예상 가격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고, 거시 경제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투자나 생산 감소 계획에 대해서는 “기업들 투자 의지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델, HP 등 서버 업체뿐 아니라 AMD, 퀄컴 등과 파트너 개념으로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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