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선수 기용 개입"‥김연경, 작심 발언
[뉴스투데이]
◀ 앵커 ▶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이 구단과의 갈등 끝에 경질된 데 이어, 이영수 감독대행 마저 사임했는데요.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갑작스레 권순찬 감독을 해임하고 사흘 만에 치른 경기.
선수들의 표정은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직접 제작한 응원도구에 적힌 "행복 배구",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며 힘을 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흥국생명은 '난적' GS칼텍스를 5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치며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문제는 경기 후에 터졌습니다.
권순찬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었던 이영수 감독대행마저 사의를 표명하자 '베테랑' 김연경과 김해란이 나서 그동안 숨겨왔던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당황스럽기도 하고 많이 힘든 와중에 준비를 했는데..어디까지 감당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결국)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님을 선호하고 있다는 거나 다름 없잖아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은 일이 생기네요."
김여일 전 단장의 선수 기용 개입에 대해서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김해란 / 흥국생명] "선수들도 사실 다 알고 있었어요. 마음 상한 선수들도 있었고요."
[김연경 / 흥국생명] "원하는대로 하다가 경기를 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이렇게 이야기하고도 부끄럽네요."
해외 생활을 마치고 흥국생명으로 돌아올 때마다 대형 악재를 만났던 김연경.
'배구여제'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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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4304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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