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방준비제도 긴축 메시지로 주요지수 하락…나스닥 1.47%↓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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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거듭된 금리인상에도 예상을 웃도는 강한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하 없다’는 긴축 메시지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339.69포인트(-1.02%) 내린 3만2930.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4.64포인트(-1.16%) 하락한 3,808.3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153.52포인트(-1.47%) 내리며 1만30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일단 거듭된 금리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민간부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준의 긴축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연준은 금리인상으로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달 대비 2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5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더욱 심화됐고, 이에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일(현지시간 6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한층 더 커진 모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 명 증가해 전달(26만3000명)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수도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9000명 감소한 20만4000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22만3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전일 발표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일 공개된 FOMC 회의록은 “2023년부터 연방기금 금리(미국의 기준금리) 목표치를 낮추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 참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적시했다. 또 “지속적인 물가 하락 추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제한적 스탠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준 관리들은 10월 인플레이션 데이터 완화를 환영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관리들은 데이터가 중앙 은행가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줄 때까지 연준이 ‘제한적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 불가 방침을 밝히고, 노동시장마저 견조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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