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쌍용·한국지엠에 필요한건… '신차 경쟁력'
연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로 고객 잡기 승부수 띄웠지만 효과는 미지수
내수 부진, 수출이 만회… 시장 입맛 충족할 새 라인업 필요
반도체 수급난 등 대내외 악재 속 현대차·기아는 여전히 우월한 판매 실적을 보였지만 나머지 3개사 르·쌍·쉐는 선전 속 아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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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68만8884대, 해외 325만5695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2%, 해외는 2.9%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전년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팔아 전년대비 국내는 1.1%, 해외는 5.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르·쌍·쉐도 전체적으로 실적이 뛰었지만 내수 실적보다 수출 증가에 힘을 얻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내수 6만8666대, 수출 4만5294대 등 총 11만396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4.9% 뛴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는 신형 SUV 토레스 흥행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전년대비 동반 상승했다. 내수는 전년(5만6363대) 대비 21.8%, 수출은 2만8133대에서 61% 뛰며 전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지엠(쉐보레)은 지난해 총 26만4875대(내수 3만7237대, 수출 22만7638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1.7%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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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파격적인 현금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선택 시 최대 현금 400만원을 준다.
6.0%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타호 구매 고객은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 4만㎞(68만2000원 상당)를 무상 제공한다. 타호 일시불 구매 고객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해준다.
이밖에 콜로라도 일시불 구매 고객은 200만원,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자동차 등록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르·쌍·쉐가 공격적인 유인책을 꺼냈지만 시장이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반도체 수급난이 안정화 단계지만 글로벌 경기불황에 고금리 여파가 겹쳐 소비자가 쉽게 지갑을 열기 힘든 상황이다.
현대차·기아와의 격차를 좁히기 힘든 만큼 결국 답은 제품 경쟁력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토레스 흥행에서 봤듯이 결국 소비자 지갑을 열 수 있는 요소는 시장 욕구를 충족시킬 신차 출시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르·쌍·쉐가 현대차·기아와 직접적인 점유율 싸움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각 차급에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차를 출시한다면 충분히 경쟁을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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