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더글로리'..생일날 휘발유 뿌리고 폭죽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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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이 생일날 아는 지인들에게 끌려가 결박당한 채 몸에 불이 붙여져 심한 화상을 입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씨는 "너무 뜨겁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땅에) 자빠졌다. 가해자들은 묶여 있는 사람 보고 그냥 구르라고 하더라"며 "그냥 계속 타고 있었다.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제발 119 좀 불러달라' 그랬더니 가해자 애들이 (여기는) 음산해서 앰뷸런스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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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금 2배 넘는 치료비 들어..민사소송 제기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대 청년이 생일날 아는 지인들에게 끌려가 결박당한 채 몸에 불이 붙여져 심한 화상을 입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씨는 다짜고짜 머리에 두건이 씌워진 채 의자에 앉혀졌고, 테이프로 발목까지 결박당했다. 이후 박씨 주변에는 휘발유가 뿌려졌고, 양 무릎에 폭죽이 올려졌다. 결국 폭죽이 터지며 휘발유에 떨어졌고, 불이 박씨에게 옮겨붙었다.
박씨의 어머니는 “검사 말이 어차피 ‘내가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안 해도 집행유예’라고 하더라. 그러면 치료비를 아예 못 받잖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합의를 했다)”며 “치료비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본인들은 돈이 없다고 하더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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