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에서도 '로켓배송'…해외로 눈 돌리는 e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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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기간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던 e커머스 업체들은 이제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의 온라인 시장 침투율이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이므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경영 전략 차원에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며 "인프라·서비스 등 국내 e커머스 사업 역량이 해외 국가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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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기간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던 e커머스 업체들은 이제 해외로 눈길을 돌린다. 점차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쿠팡이다. 2021년 6월부터 일찌감치 일본에 진출했다. 도쿄 시나가와구를 시작으로 도교 주요 지역에서 식료품·생필품을 30분 이내에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시범 서비스에서 출발해 1년 만에 8개 구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 달 뒤인 2021년 7월에는 대만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대만 역시 '퀵커머스' 형태로 진출해 '10분 내 배달완료'를 슬로건으로 삼으며 영업 기반을 확대했다. 인구밀도가 ㎢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 높은 대만의 환경은 퀵커머스 사업 확장을 용이하게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만에서 '로켓배송 상품을 배송해주는 '로켓직구'와 현지 로켓배송 서비스도 선보였다. 대만 고객들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로켓배송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넷 사용률이 92.4%에 달하지만, e커머스 침투율은 10% 수준에 불과한 대만을 일명 '쿠세권(쿠팡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드려는 의도다.
SSG닷컴도 지마켓글로벌과 함께 해외 역직구 영역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최대 규모 역직구 플랫폼으로 불리는 G마켓글로벌샵(영문샵·중문샵)에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몰 우수 셀러들의 패션 뷰티 상품을 팔았다. 미국·홍콩 등 전 세계 80여개국 소비자들이 965만 개에 달하는 SSG닷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SSG닷컴은 2017년 11월에도 동남아시아 최대 e커머스 플랫폼으로 불리는 '쇼피(Shopee)'에 입점해 역직구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열었던 컬리도 해외로 눈길을 줘 왔다. 컬리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 식품 e커머스 플랫폼인 레드마트와 협업해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칼국수, 만두, 떡볶이 등 인기 냉동 간편식 44개를 구비했다. 앞으로 물량과 상품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컬리 자체 브랜드와 단독 판매상품인 '컬리온리'를 중심으로 식료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수출도 검토중이다. 컬리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3년 동안 e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크긴 했지만 5000만명 인구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게다가 물가가 오르며 내수시장마저 침체한 분위기다. 엔데믹 이후 다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시장을 가져가고 있는 것 역시 한 이유다.
업계는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e커머스 업체가 오프라인 업체보다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고 판단한다. 별도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할 수 있어 초기 비용도 적게 든다. 역직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마존·큐텐 등 해외 e커머스 역시 국내에 거점 사무소만 마련한 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의 온라인 시장 침투율이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이므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경영 전략 차원에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라며 "인프라·서비스 등 국내 e커머스 사업 역량이 해외 국가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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