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유통·렌털 이종기업 '합종연횡'…신사업 발굴로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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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주요 업체들이 주택거래량 급감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종산업 기업과 손잡고 신사업 모색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까사는 렌털 업계 2위 SK매직과 손잡고 공간을 구독하는 '미래형 구독 모델'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렌털 전용으로 개발한 가구와 렌털 가전을 결합해 공간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구·인테리어에 렌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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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SK매직, 고정관념 탈피 '新 가구구독 모형' 구축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가구·인테리어 주요 업체들이 주택거래량 급감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이종산업 기업과 손잡고 신사업 모색에 나섰다. 서로 간 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활로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전략적 투자자인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와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홈리모델링·가전 연계 마케팅 등 협업을 본격화한다.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10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인수에 나설 때 3095억원(2595억원+5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한샘이 잇단 실적 악화로 재무약정 위반 위기를 겪자 지난달 롯데그룹은 한샘에 428억원(359억원+69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업계는 롯데와 한샘이 손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년여는 기대엔 못 미쳤다고 평가한다.
한샘과 롯데하이마트의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031억원과 2조60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9.3%와 12.8%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영업 손실액은 각각 14억원과 72억원이다.
양사는 올해부터는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방안은 △컬래버레이션 매장 확대 △한샘 홈리모델링·롯데하이마트 가전 연계 마케팅 △롯데하이마트·한샘리하우스 각각 협업 진열 △각 온라인몰 브랜드관 지원 등이다.
지난해 3월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내에 하이마트와 한샘리하우스 매장을 나란히 배치하고 가구와 가전을 교차 전시하는 협력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냉장고, 식탁, 오븐 등을 교차로 진열하는 식이다. 양사는 이같은 협업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가전 구매와 홈 리모델링을 연계한 신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하이마트 제품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샘리하우스 리모델링 계약시 부분 무료시공 등을 부여하고 한샘리하우스서 계약한 소비자에겐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형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까사는 렌털 업계 2위 SK매직과 손잡고 공간을 구독하는 '미래형 구독 모델' 구축에 나선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089억원으로 전년(1580억원)동기 대비 32.2% 증가했고 누적 영업손실은 9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했다.
SK매직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076억원으로 전년 동기(8059억원) 수준을 유지했고 누적 영업익은 364억원으로 전년(529억원) 대비 31.2% 감소했다.
양사는 렌털 전용으로 개발한 가구와 렌털 가전을 결합해 공간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구·인테리어에 렌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는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다.
구체적으로 거실장, 소파, TV,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개별 구독하는 것이 아닌 분위기와 색상 등이 어울리는 제품들을 한데 모아 개인별 취향을 반영한 패키지 공간을 구독하는 모델이다.
신세계까사는 이를 위해 베스트셀러인 캄포 소파 등을 프리미엄 렌털 전용 모델로 새롭게 개발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같은 이종 기업 간 시너지 효과도 결국엔 주택(아파트) 거래가 회복돼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미 기준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 올라 지난해 하반기 사상 최저치를 찍은 주택(아파트) 거래가 올해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 감소 및 리모델링 시장 위축 영향이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는 시점부터 부동산 시장이 회복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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