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펄펄’… 흥국생명, 내홍에도 끄떡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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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팀이다.
올 시즌 최다관중 경기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흥국생명 경기일 정도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감독경질 후 처음 열린 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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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단장 “로테이션 문제 갈등”
감독·단장 경질 논란 후 첫 경기
옐레나 36점·김연경 22점 폭발
승점 44… 1위 현대건설과 4점차
흥행은 물론 성적까지 일궈낸 흥국생명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동반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권 감독은 해임 통보를 당일 오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4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감독경질 후 처음 열린 매치였다. 신용준(사진) 흥국생명 신임 단장은 경기에 앞서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 경질 대해 “로테이션 문제에서 서로 의견이 안 맞았다”며 “전임 단장과 감독이 선수 기용에 갈등이 있던 건 아니고, 선수단 운영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견 대립이 많아 구단주가 동반사퇴를 시킨 것”이라며 “외부에서 별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구단은 서포트하는 역할일 뿐 개입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은 ‘팬들은 선수들을 지지한다’고 적힌 응원도구를 직접 마련해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코트 밖에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승리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36득점을 올렸다. 김연경 역시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묶어 22득점을 지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5승(4패)째를 따냈다. 승점은 44로 1위 현대건설(17승2패·승점 48)과 4점 차다.
경기 후 옐레나는 “(외부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신경쓰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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