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김연경 ‘펄펄’… 흥국생명, 내홍에도 끄떡없었다

정필재 2023. 1. 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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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팀이다.

올 시즌 최다관중 경기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흥국생명 경기일 정도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감독경질 후 처음 열린 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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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에 3-2 승
신임 단장 “로테이션 문제 갈등”
감독·단장 경질 논란 후 첫 경기
옐레나 36점·김연경 22점 폭발
승점 44… 1위 현대건설과 4점차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은 팀이다. 올 시즌 최다관중 경기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흥국생명 경기일 정도다. 지난해 11월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 또 12월24일 펼쳐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5800장 티켓을 모두 팔았다. 인기구단 흥국생명 덕분에 V리그는 전반기에만 14만9215명 관중을 끌어모았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흥국생명 성적도 훌륭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현대건설(15승2패)과 나란히 승점 42를 맞춘 흥국생명(14승4패)은 1위를 가시권에 두고 맹렬하게 추격했다.

흥행은 물론 성적까지 일궈낸 흥국생명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동반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권 감독은 해임 통보를 당일 오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4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감독경질 후 처음 열린 매치였다. 신용준(사진) 흥국생명 신임 단장은 경기에 앞서 권 전 감독과 김 전 단장 경질 대해 “로테이션 문제에서 서로 의견이 안 맞았다”며 “전임 단장과 감독이 선수 기용에 갈등이 있던 건 아니고, 선수단 운영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견 대립이 많아 구단주가 동반사퇴를 시킨 것”이라며 “외부에서 별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구단은 서포트하는 역할일 뿐 개입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팬들은 ‘팬들은 선수들을 지지한다’고 적힌 응원도구를 직접 마련해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코트 밖에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흥국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1-25 25-19 25-18 21-25 15-10)로 승리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36득점을 올렸다. 김연경 역시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묶어 22득점을 지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5승(4패)째를 따냈다. 승점은 44로 1위 현대건설(17승2패·승점 48)과 4점 차다.

경기 후 옐레나는 “(외부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신경쓰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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