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kg 벌크업한 20살 안세영의 새해 목표…"즐기는 배드민턴 하겠다"
근육량 2kg 증량…1월 3주 연속 대회 출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0)의 시간은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시작됐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하지만, 안세영은 1시간 먼저 나와 아무도 없는 체력단련실에서 혼자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소속팀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관계자들은 "안세영은 무조건 1등으로 도착해 운동하는 선수"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진천선수촌에서 나와 소속팀에 있을 땐 새벽에 수영도 하고, 야간엔 레슬링 선수들의 훈련도 따라 하면서 쉴 틈 없이 운동에 매진한다는 것입니다. '세계랭킹 2위'에 오른 비결은 지독한 노력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색다른 배드민턴이 새 목표"
지난 3일 삼성생명의 훈련장에서 만난 안세영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밥도 먹고 가족사진도 찍으며 연말을 보냈다는 안세영은 "새해엔 행복하고 즐거운 배드민턴을 해보고 싶다"며 웃었습니다.
4월 코리아 오픈과 7월 말레이시아 오픈, 11월 호주 오픈 등 3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코로나19 확진에 식중독, 발목 부상까지 중요한 대회 때마다 시련이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BWF 월드투어 파이널(왕중왕전)에선 '천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천위페이(중국)에 잇따라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늘 승부에 집착하는 배드민턴을 해와서, 졌을 땐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고백한 안세영은 "아직 어리기에, 색다르게 행복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취미를 늘리고 생각도 바꾸는 등 배드민턴에 더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피지컬 업그레이드…"2kg 벌크업"
안세영은 오는 10일 열리는 말레이시아 오픈(Super 1000)부터 인도 오픈(Super 750)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Super 500)까지, 1월에만 일주일 간격으로 3개의 대회를 치릅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80% 정도 올라왔다"며 "대회를 앞두고선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 했습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는 안세영은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 나이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7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스무살 안세영은 더 씩씩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각오를 전했습니다.
"즐겁게 하면서 좋은 성적 내면 좋잖아요!"
(영상취재: 방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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