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월급도 밀렸다' 경영악화 캐롯, 위태로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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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캐롯 선수단이 예정된 날짜에 월급을 못 받는 촌극이 벌어졌다.
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캐롯 관계자는 월급 지급을 하루 앞둔 4일 선수단 및 통역, 트레이너 등 지원스태프에게 월급이 1주일 후 지급될 것이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롯은 지난해 8월 25일 창단 후 매달 5일 선수단에 월급을 지급해왔지만, 1월 5일에는 지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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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캐롯 관계자는 월급 지급을 하루 앞둔 4일 선수단 및 통역, 트레이너 등 지원스태프에게 월급이 1주일 후 지급될 것이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급 지급일은 구단마다 차이가 있다. 캐롯은 지난해 8월 25일 창단 후 매달 5일 선수단에 월급을 지급해왔지만, 1월 5일에는 지급되지 않았다.
캐롯은 최근 들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불안감이 고조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임직원 임금 체불, 하도급금 지연 등 자금난에 빠져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캐롯의 실질적 운영 주체인 만큼, 농구단에 불똥이 튈 거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우려대로 선수들이 예정된 날짜에 월급을 못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약속대로 1주일 뒤 지급이 된다 해도 월급 지급일에 맞춰 고정적인 지출이 있는 선수들로선 정해진 날짜에 월급을 못 받은 것만으로도 큰 피해를 입은 셈이다. 향후 구단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진 것은 물론이다.
캐롯은 창단 과정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구단이다. 지난해 6월 KBL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제출한 자금, 구단 운영 계획 등 자료가 부실해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또한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을 우선 납부하기로 했던 지난해 10월 7일에 납부하지 않아 KBL 이사회로부터 “정규리그 출전을 불허할 수 있다”라는 통첩을 받기도 했다.
코리아텐더는 자금난을 겪는 와중에도 외국선수들에게만큼은 월급 지급을 미루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규리그 4위에 오른 코리아텐더는 6강에서 ‘스타군단’이라 불린 서울 삼성을 제압, 창단 첫 4강 진출이라는 감동 드라마를 썼다. 이후 KTF(현 KT)에 인수되며 해피엔딩을 맺었다.
반면, 캐롯은 호기롭게 프로농구에 뛰어든 지 1년도 안 된 구단이다.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풀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남아있다. ‘내우외환’에 빠진 캐롯은 구단 운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프로농구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스포츠라는 걸 감안해도 선수들의 월급이 제날짜에 지급되지 않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심각한 문제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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