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돌아온 YG, 라인업도 ‘들썩’… 주가 반등 기대감

이은영 기자 2023. 1.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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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무죄’ 양현석, 3년 반 만에 복귀
걸그룹 데뷔에 지수·지드래곤 컴백도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PD)가 3년여 만에 공식 복귀했다. 블랙핑크 지수, 빅뱅 지드래곤 등 대형 아티스트가 활동을 예고했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신인 걸그룹도 공개됐다. YG는 그간 부실한 라인업과 높은 블랙핑크 의존도가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라인업 강화와 함께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과 전 소속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2019년 대표 직함을 내려놓은 양 PD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마약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양 PD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사실을 경찰에 진술한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았는데 1심 재판부는 양 PD가 A씨를 압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앞서 양 PD는 버닝썬 사건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다만 불법 원정도박 혐의는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잇단 논란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양 PD는 지난달 말 마약 수사 무마 의혹 1심 판결이 나온 뒤 열흘 만인 새해 첫 날, YG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양 PD는 “신사옥에서 처음으로 발표하게 되는 그룹”이라며 7인조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월말평가를 통해 저를 놀래켰던 것처럼 세상을 놀래킬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양 PD가 아티스트 활동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언을 한 건 3년 6개월 만이다. 양 PD는 향후 신인 발굴과 육성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몬스터 데뷔 예고와 동시에 대형 아티스트 컴백도 줄줄이 예고됐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제니, 로제, 리사에 이어 솔로 데뷔에 나선다. YG는 “지수가 현재 솔로 앨범 녹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드투어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음반 재킷 사진 촬영까지 끝마치고 틈틈이 음악 작업에 매진해 왔다”며 “곧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뵐 것”이라고 전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도 지난 1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올해 컴백을 예고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팬 여러분과 만나거나 무대로 찾아뵙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며 “(2023년엔)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의 솔로 활동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더블랙레이블’로 최근 이적한 태양도 이달 13일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협업한 신곡을 공개한다. 더블랙레이블은 YG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YG의 관계회사다. YG 산하 레이블로 출발했다. 현재 YG가 지분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핑크 지수가 제니, 로제, 리사에 이어 솔로 데뷔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일 밝혔다. 사진은 블랙핑크 지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이콘, 빅뱅 대성, 배우 강동원 등 아티스트가 잇따라 YG를 떠났지만, 양 PD 복귀와 함께 컴백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YG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4만3000대였던 주가는 양 PD 복귀와 아티스트 컴백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며 1거래일 만에 10%넘게 급등해 4만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2년 만의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으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YG가 라인업 강화로 2023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8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3%, 664.5% 증가한 수치다. 블랙핑크가 지난해 9월 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해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 월드투어를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 2회, 미국에서 14회, 유럽에서 9회 공연을 열어 5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공연 24회를 더 앞두고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시즌으로 불확실성 존재하지만 상반기 베이비몬스터 데뷔가 예정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드래곤 등 기타 라인업의 높은 활동성이 기대되는 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YG가 올해 연결 매출액 489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각각 18%, 37%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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