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부진' 위기의 삼성·LG…오늘 4분기 성적표 공개

문창석 기자 2023. 1.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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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 2022년 4분기(10~12월)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1조원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KB증권은 한 발 더 나아가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에 불과해 전체 영업이익은 4조원대(4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4분기 LG전자 전장 사업이 약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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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電 영업익, 전년比 반토막 예상…반도체 실적 '급락'
LG전자, 가전·TV 모두 적자…車전장만 겨우 흑자 전망
서울 남산타워에서 보이는 빌딩숲이 위로 먹구름이 끼어있다. 2020.7.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 2022년 4분기(10~12월)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재로 두 회사의 주요 사업에 대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2조7531억원, 영업이익 6조9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76조5700억원)은 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13조8700억원)은 반토막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갈수록 크게 낮춰지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16일 기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2264억원으로, 3주 만에 1조3000억원이나 대폭 깎인 것이다. 잠정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8.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번 실적 부진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다운사이클(경기 하강)'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그동안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이끌었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기기 소비가 부진하며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고 고객사의 재고 조정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D램(PC향 범용제품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2.21달러로 3개월 전인 지난해 9월(2.85달러)보다 22.46%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도 4.14달러로 3.73% 떨어졌다. 1년 전인 2021년 12월과 비교하면 D램 가격은 40%, 낸드플래시 가격은 14%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1조원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 분기(5조1200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KB증권은 한 발 더 나아가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에 불과해 전체 영업이익은 4조원대(4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소비 침체 여파로 IT기기 실적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3조2400억원이었는데,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증권업계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1조원 후반대로 예상한다. 4분기 가전(CE) 사업 영업이익도 약 2000억~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이 10조원 후반대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어선 수준이다.

LG전자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LG전자 실적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2조7202억원, 영업이익 420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21조1714억원)보다도 약 1조5000억원 많겠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분기(7466억원)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인 가전·TV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성과로 매출은 늘어났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비 인상, 경쟁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DB금융투자는 주요 사업인 가전·TV·B2B 사업이 4분기에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196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LG전자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 사업이 선방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4분기 LG전자 전장 사업이 약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로 전장 사업의 실적 성장과 수익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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