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안 좋은 듯...'부상' 스털링, 어떻냐는 질문에 '절레절레'

[포포투=한유철]

라힘 스털링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듯하다.

첼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0-0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갈 길 바쁜 두 팀이다. '2위' 맨시티는 지난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 승점 차는 8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등이 턱 끝까지 추격을 해오고 있다. 다행히 아스널이 지난 경기에서 무승부를 했기 때문에 추격의 여지는 남아 있으며 뉴캐슬, 토트넘보다는 2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달아날 여지는 많다.

첼시는 더욱 급하다.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선두권과 차이가 너무 나 있다.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도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현재 순위는 10위. 아스널은 차치하고 맨유와의 격차라도 줄이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승점을 쌓을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치러진 두 팀의 맞대결을 팽팽하게 진행됐다. 첼시는 부상자를 제외하고 최대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맨시티 역시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첼시는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고 역습을 노렸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물색했고 잦은 방향 전환과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슈팅 횟수와 점유율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맨시티가 앞섰지만 득점은 없었다. 오히려 전반 43분 카니 추쿠에메카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첼시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을 잘 버틴 첼시지만, 악재가 닥쳤다. 전반 2분 만에 '에이스' 스털링이 부상으로 아웃된 것이다.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스털링은 일어나서 상태를 체크했지만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판단,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교체됐다.

상태는 꽤나 심각해 보였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스털링이 경기장 터널을 지나갈 때 줄곧 우울한 표정을 지었으며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전해졌다. 정밀 검사를 진행해 봐야 알겠지만, 탈의실에 도착한 스털링의 얼굴엔 좌절감이 뚜렷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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