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으로 한파 뚫는 글로벌 TV 업계…최대 격전지는 유럽
27년 11.4조 규모까지 성장 가능성
글로벌 TV 기업, 유럽에 주목하는 이유
中, 북미 피해 유럽서 고급화 전략
韓, 프리미엄 품질에 콘텐츠까지 '쌍끌이'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TV 시장이 불황을 피해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유럽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대(對)중국 규제로 리스크가 큰 중국 기업의 경우 북미 시장보다는 유럽 시장에 더 공들이는 모습이다. 국내 TV 시장도 프리미엄 TV 기술 주도권을 쥔 채 콘텐츠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스포츠 애호 인구 역시 많아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교체 주기도 다른 나라 대비 빨라 선진 시장으로 꼽혀 왔다.
DSCC는 “서유럽과 북미 지역은 계속해서 프리미엄 TV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두 지역은 프리미엄 TV 매출과 판매량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하며 이같은 흐름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은 오는 2027년 90억400만달러(약 11조444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2024년 북미 시장이 100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서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비슷한 셈이다.
불황 속 글로벌 TV 기업들이 유럽을 주시하는 이유다. 특히 대중국 규제로 북미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어려운 중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중국 TV 제조기업 콩카(Konka)가 있다.
이들은 “유럽 진출을 위해 고급 제품을 선택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이미 견고한 디스플레이 품질과 수년간 기반을 쌓은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제품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달 미니LED 모델을 포함한 브라비아XR 2022 시리즈를 유럽에 내놓았다. 독일 등 지역에서는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을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선 품질에 더해 콘텐츠까지 확충하며 소구점을 늘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그간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판매하던 OLED TV 라인업을 확장하고 이를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3 행사에서 공개했다. 또 네오(Neo) QLED TV의 경우 4K·8K 화질 모두를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TV 콘텐츠와 TV 제품을 결합해 판매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인 97인치 OLED TV를 선보이며 기술 주도권을 과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여기에 독자적 TV 운영체제(OS)인 ‘웹(Web)OS’를 중심으로 무료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LG채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채널 수를 늘리며 기기와 콘텐츠 양쪽을 공략하고 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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