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초 추가 전원회의 개최 가능성도…경제 대책 추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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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경제 분야 언급을 크게 축소하면서 북한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6일 나오고 있다.
북한이 작년 경제 성과를 내세울 것이 없어 '연말 전원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크게 다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과, 조만간 다시 당 차원의 회의를 열어 경제부문 작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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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총리의 '전원회의 제의' 관련 추가 논의 거쳐 '경제 계획' 확립 가능성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경제 분야 언급을 크게 축소하면서 북한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6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두 갈래로 나뉜다. 북한이 작년 경제 성과를 내세울 것이 없어 '연말 전원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크게 다루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과, 조만간 다시 당 차원의 회의를 열어 경제부문 작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성과에 대해 "2022년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고 우리는 전진했다"라고 자평했다.
과거에는 경제 성과에 대해 '자랑찬 승리' 등으로 결과를 선전했던 북한은 지난 전원회의에서는 '값비싼 승리'를 거뒀다며 지난해에 돋보이는 성과보다는 여러 가지 '대가'를 치른 결과를 얻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은 전원회의 기간 중 이례적으로 내각총리의 '특별 제의'를 청취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는 예전 전원회의 때는 없었던 것으로, 북한은 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이 제의의 구체적 내용이나 제의에 따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북한이 이른 시기에 추가적인 회의를 열어 경제와 관련한 더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이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총리의 '제의'와 관련한 내용들이 더 상세히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날인 5일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분석'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현안분석 토론회에서 "북한은 과거에도 전원회의를 다시 개최하고 인사를 대폭 물갈이 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8기) 6차 전원회의는 지붕만 갖추고 내부 정비를 해 2월 정도에 7차 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홍재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김 총비서가 예년에는 연초 신년사, 전원회의 보고 등을 통해 산업 부문별 성과와 목표를 제시해왔다는 점, 또 2023년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세 번째 해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경제 관련 내용이 대부분 생략된 이번 보고는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및 국경 봉쇄로 인해 과시적 성과 제시가 가능한 일부 건설 산업을 제외하면 성과 도출이 어려웠다는 점, 2023년에도 이러한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관련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경제보다는 군사부문이 강조되면서 이 내용이 빠지게 된 것일 수 있다"면서 추후 다시 경제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를 열었을 때에도 단기간 내 두 차례의 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1월10일에 8기 1차 전원회의를 연 뒤 약 한 달 뒤인 2월8일에 다시 전원회의를 나흘간 진행했다.
당시 당 경제부장이 임명 한 달만에 경질되고, 김정은 총비서가 간부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질책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북한이 경제부문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했음이 확인됐다.
아울러 추가적인 전원회의가 아니라더라도 최고인민회의나 정치국회의 등을 열어 경제 성과와 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경제 문제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이달 17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예고한 상황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연말 전원회의 보고에서 경제와 관련한 언급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이 성과가 없어서인지, 나중에 또 얘기할 자리가 계획돼 있어서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최고인민회의든 전원회의든 경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더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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