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절약' 외치는 북한…만성화된 경제난 극복 가능할까

최소망 기자 2023. 1.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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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초에 들어서면서 만성화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주민들에게 '절약'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절약은 북한의 '자력갱생' 기조를 보여 주는 캠페인 중 하나로 경제난 돌파를 위한 자구책 중 하나로 보인다.

신년부터 연일 이어지는 이러한 기사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실생활에서의 '절약'을 실천하고 '자력갱생' 정신을 갖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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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봉쇄로 한정된 자원…주민 상대로 선전전 집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연초에 들어서면서 만성화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주민들에게 '절약'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절약은 북한의 '자력갱생' 기조를 보여 주는 캠페인 중 하나로 경제난 돌파를 위한 자구책 중 하나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서성구역 가내작업반관리소'를 조명하며 "깐지고 알뜰한 살림살이 기풍으로 나라에 보탬을 주고 있는 여성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옷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손바닥만한 자투리천들을 이용해 작업장갑, 방안신(실내화), 방석을 만들고 또 거기에서 나온 자투리로는 여러가지 장식물을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실을 모아 수예품을 만들고, 풀로는 초물(촛농)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신문은 "누구나 머리를 쓰며 이악하게 노력한다면 원가를 크게 들이지 않고도 인민들이 요구하는 소비품을 더 많이, 더 질좋게 만들 수 있다"면서 "티끌모아 큰 산이며, 모으고 적극 이용하면 나라살림에 큰 보탬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한 학부모가 소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가 '전기절약'이라고 씌여진 자그마한 종이를 스위치 위에 붙이는 것을 봤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아직은 전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전기가 어떻게 집집으로 흘러드는 알 수 없는 나이지만, 딸애의 가슴 속에는 귀중한 전기를 절약하려는 소중한 지향이 봄싹처럼 움터나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맡은 한몫은 비록 크진 않지만 나라의 귀중한 재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합쳐져 조국의 부강발전을 떠미는 것"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최근 지난 1956년 12월 전원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이 "증산하고 절약해 5개년 계획을 기한 전에 넘쳐 완수하자"라며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한 '혁명적 구호'를 제시했던 일도 부각한 바 있다.

신년부터 연일 이어지는 이러한 기사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실생활에서의 '절약'을 실천하고 '자력갱생' 정신을 갖기를 당부하고 있다. 장기화된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로 내부에 한정 된 자원을 '절약'과 '자력갱생'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러나 내부에 한정된 원료나 자재, 에너지 등을 절약한다고 해서 만성적인 '경제난'이 타파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아울러 지난해 북한이 국방력 강화에 치우쳐 정책을 운영하는 바람에 경제부분의 성과가 미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에도 국방력 강화를 주요 과업으로 제시한 북한이 경제 성과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5일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분석'을 주제로 열린 현안분석 토론회에서 "북한의 작년 경제 성과 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방역, 북중 교역의 어려움 등 악조건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으나, 국방력 강화에 집중한 정책 운용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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