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둥지 튼 FA 포수의 설렘…"빨리 유니폼 입고 그라운드 나가고 싶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빨리 LG 유니폼 입고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
박동원은 작년 11월 21일 FA(자유계약선수)로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박동원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4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2023년 신년 하례식 이후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계약 이후 근황에 대해 "항상 겨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무래도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김용일 코치님에게 새로 운동을 배우고 있다"라며 "알려주시는 분마다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하루빨리 LG 유니폼을 입고 싶은 욕망을 나타냈다. 그는 "설렌다. 아직 반바지에 반 티셔츠를 입고 실내 운동을 하고 있다. 빨리 스프링캠프에 가서 유니폼을 입고 같이 운동하고 싶다"라며 "계약하고 며칠 뒤에 유니폼을 받았다. 집에서 혼자 유니폼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었다. 빨리 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박동원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4월에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박동원은 KIA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KIA 투수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 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더 빨리 알았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부족했고 시간도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연말에도 (선수들에게) 연락왔을 때 미안하다고 말했다. LG에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을 잘 알아야 한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다. 좀 더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동원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유강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강남이와 같은 트레이닝 센터를 다녔다. 계약 후에 유연히 강남이를 만났는데 LG 투수들에 대해 말해줬다. '좋은 투수들이고 편했다'고 하더라. '좋은 투수들이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줬다"라며 "부족한 것이 있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강남이에게 연락해 물어보겠다"라고 했다.
LG에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있다. 고우석과의 호흡에 대해 박동원은 "항상 치는 입장이었다. 공이 굉장히 빨랐다. 이제는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조금은 긴장된다. 공이 워낙 빠르고 변화구 궤적도 모르기 때문이다"라며 "스프링캠프 때 많이 받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공을 많이 잡아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나의 첫 우승이자 LG의 29년 만의 우승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로는 "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승리에 대한 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LG 박동원 포수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트윈스 2023년 신년하례식'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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