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줄자 전기밥솥도 안 만든다…“日파나소닉, 국내생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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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60년 넘게 전기밥솥을 생산·판매해 오던 파나소닉이 자국 내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에서만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1956년부터 일본에서 전기밥솥 생산을 시작해 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출산·고령화와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일본에서 전기밥솥 시장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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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쌀 소비량 1962년의 최고 대비 절반 이하
쌀 농민도 1995년 72만명→2015년 59만명 감소
일본에서 60년 넘게 전기밥솥을 생산·판매해 오던 파나소닉이 자국 내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에서만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단가 등 경제적 측면도 영향을 미쳤지만, 저출산과 인구고령화에 더해 식습관 변화까지 닥친 일본의 식탁에서 ‘쌀밥’이 서서히 사라진 타격이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5일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오는 6월까지 전기밥솥의 국내 생산을 접고 전량 해외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효고(兵庫)현 공장에서 자국 전용 모델을 생산해 왔지만, 이를 중국 항저우(杭州) 공장으로 생산을 이관하기로 한 것이다.
파나소닉은 효고현 가토(加東)시 공장에서 상위 모델 중심의 전기밥솥을 생산해 왔다. 이를 단계적으로 항저우 공장으로 이전하고, 하위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인도 공장을 포함해 해외 2곳을 거점으로 전기밥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베(神戶)시에 있는 연구·개발(R&D) 거점만 일본에 남기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1956년부터 일본에서 전기밥솥 생산을 시작해 왔다. 보온병으로 유명한 ‘조지루시’와 ‘타이거’에 이어 파나소닉은 일본 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점유율 3위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사업을 해외로 이전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출산·고령화와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해 일본에서 전기밥솥 시장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전기공업회에 따르면 2021년 전기밥솥 출하량은 약 500만 대로, 최근 5년 사이 13% 감소했다.
쌀 소비량은 더 크게 감소 중이다.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연간 쌀 소비량은 ‘피크’였던 1962년 1인당 118kg이었으나, 지난 2020년에는 그 절반도 안되는 50.8kg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쌀 농사를 짓는 사람도 1995년 71만5201명(영농법인 포함)에서 2015년 58만7647명으로 줄었다. 영농법인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후 나온 최신 통계인 2020년 자료에서는 쌀 농사를 짓는 이가 44만8125명으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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