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에 추락한 'K-고릴라'…이두희 "메타콩즈, 반드시 재기"
당초 메타콩즈는 한국판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으로 불리며 홀더(보유자)들을 끌어모았고, 신세계·GS리테일 등 대기업과도 협업하며 생태계를 확장했다. 그러나 코인(MKC) 유통량 조절 실패와 테라 사태 여파, 운영진 내분 등이 이어지면서 프로젝트는 추락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MKC 가격은 지난해 4월25일 6000원대에서 현재 3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양측 갈등이 외부에 드러난 시점은 지난해 7월이다. 메타콩즈 이강민 전 대표와 황현기 최고운영책임자(COO) 측이 추진한 NFT 프로젝트 '라이프 고즈 온'(LGO) 관련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 대표 측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 홀더들 사이에서도 LGO 프로젝트가 무리하게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두 사람에 대한 퇴진 여론이 형성됐다.
이후 멋사가 메타콩즈 인수에 나섰지만 양측의 진흙탕 싸움은 이어졌다. 이 대표 측은 메타콩즈 경영진의 프로그램 개발 이해 능력이 부족하단 점과 업무상 횡령·배임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고, 메타콩즈 측은 이 대표가 수억원대 고가 외제차를 법인차로 구매해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업계 자체가 가라앉은 데다 특히 NFT에 대한 관심도 식은 분위기"라며 "메타콩즈가 투자자들한테 다시 신뢰를 얻으려면 법적 분쟁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향후 새로운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희 멋사 대표는 오는 13일 AMA(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5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지금은 메타콩즈 프로젝트를 다시 살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현재 메타콩즈 커뮤니티는 메타콩즈·베이비콩즈·LGO 프로젝트 등 (파생된 여러 NFT 프로젝트 때문에) 굉장히 복잡한 상태다. 이 NFT들을 먼저 교통정리하는 게 첫 번째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타콩즈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파트너사와의 파트너십을 재점검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관계를 정리하거나 더 강화하는 파트너사가 나뉘게 될 것 같다. 향후 계획은 내부적으로 계속 회의 중이고 AMA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메타콩즈는 여전히 NFT 톱 티어(Top Tier)를 유지하고 있다"며 "NFT 시장이 현재 침체기를 맞긴 했지만 메타콩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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