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알 나스르 선수 등록도 안됐다→기존 선수 방출해야 가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호날두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호날두를 선수단에 등록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24 등 다수의 유럽과 중동 언론은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팀당 외국인 선수를 8명까지 등록하는 것을 허용한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등록을 위해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을 이적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는 외국인 선수 8명을 보유하고 있다. 구스타보(브라질), 오스피나(콜롬비아), 피티 마르티네즈(아르헨티나), 곤잘레스(스페인) 등을 보유한 알 나스르는 외국인 쿼터에 빈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등록을 위해 기존의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을 이적시키거나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날두의 합류로 인해 알 나스르를 떠나는 것이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선수는 마샤리포프(우즈베키스탄)다. 마샤리포프는 호날두 영입으로 인해 자신의 등번호인 7번을 포기하고 77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한 가운데 팀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해있다.
또한 공격수 아부바카르(카메룬) 역시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명으로 점쳐지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던 아부바카르는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1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호날두 영입으로 인해 팀내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알 나스르 관계자는 "외국인 쿼터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호날두의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았다. 호날두 등록을 위해선 한명의 외국인 선수가 팀을 떠나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 한명과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협상 최종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 나스르는 6일 알 타이를 상대로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폭우로 인해 경기가 24시간 연기됐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지난 4월 경기 후 상대팀 에버튼의 소년팬을 폭행해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호날두는 FA로부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소속리그가 달라도 출전 금지 징계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지난 4일 알 나스르 입단식을 진행하며 팀에 합류했지만 데뷔전 시기는 불투명하다. FA 징계로 인해 알 타이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알 타이전이 폭우로 인해 연기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FA 규정이 적용된다면 호날두는 오는 15일 열리는 알 샤밥전에도 출전할 수 없다. 호날두는 오는 22일 열리는 알 에티파크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데뷔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알 나스르의 선수 등록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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