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우주·지구·인간을 하나로 꿰뚫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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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꼴이 못 견디게 갑갑할 때면 시야를 확 넓혀보는 것도 좋다.
그러기에 역사책만 한 것도 없다.
우주와 지구와 그 안에 티끌만 하되 고귀한 인간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문턱마다 중대한 전환이 일어나 오늘에 이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우주와 세계와 인간의 연결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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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신시아 브라운·크레이그 벤저민 지음, 이한음 옮김 l 웅진지식하우스 l 3만3000원
세상 돌아가는 꼴이 못 견디게 갑갑할 때면 시야를 확 넓혀보는 것도 좋다. 그러기에 역사책만 한 것도 없다. 게다가 138억년을 훑어내리는 <빅 히스토리>로 무구장대한 시간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노라면, 눈은 또렷해지고 머리는 맑아진다. 큰 그림은 멀리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 우주와 지구와 그 안에 티끌만 하되 고귀한 인간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빅 히스토리’를 대중적으로 알린 유발 하라리를 읽었다면, 거대사의 창시자와 선구자들이 함께 쓴 <빅 히스토리>를 펼칠 차례다. 이 책은 138억년의 역사를 8가지 문턱(threshold)을 기준으로 체계화한다. 빅뱅, 별의 탄생, 원소 생성, 태양계 형성, 생명 출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농경 시작, 근대혁명과 인류세의 도래. 문턱마다 중대한 전환이 일어나 오늘에 이른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우주와 세계와 인간의 연결을 목격하게 된다.
거대사에서 발견한 거시적 추세는 가깝게는 100년부터 멀게는 수십억년 뒤의 미래까지 조망하는 바탕이 된다. <빅 히스토리>가 풀어내는 미래 예측은 오늘날 인류로부터 비롯한다. 기후와 생태계, 소비와 자원, 인구와 전쟁 등 현재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100년 뒤에는 디스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다.
지은이들은 희망의 실마리를 놓지 않는다. 기후가 안정되고 생태계는 회복되며 소비가 줄고 도시는 재설계 되며, 새로운 유형의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세계적 협력과 소통이 원활해지는 미래. 결국 해답은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달렸다. “우리는 운 좋게도 우주의 봄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책임 있게 살아갈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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