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독감 확산 경각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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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이 최고조에 달해 비상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도내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주초 기준 외래 1000명당 69.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1000명당 4.9명을 13배 초과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주 전국에서 집계한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5.4명으로, 한 주 전 41.9명 대비 약 32%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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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이 최고조에 달해 비상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도내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주초 기준 외래 1000명당 69.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1000명당 4.9명을 13배 초과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48주 차 11.7명을 기록한 뒤 52주 차까지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예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설 명절을 앞두고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도내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확진자도 증가해 우려를 더합니다. 도교육청이 조사한 지난 12월 독감 주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한 달 동안 6132명의 도내 학생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 독감 확진자는 지난 12월 11~17일 2141명이 확진되며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처럼 독감환자가 늘자 주초부터 병원마다 1~2시간 대기하면서 한때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독감 확산은 강원도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전국 독감 의심환자가 1주일 새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주 전국에서 집계한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5.4명으로, 한 주 전 41.9명 대비 약 32% 늘었습니다. 이는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 4.9명의 10배가 넘는 겁니다. 연령대별로는 7세에서 12세 사이 어린이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38.7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부는 독감 유행 상황 등을 감안해 약 146만 명분인 비축 항바이러스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지만 감염 증가 추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A형 독감의 경우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거나 두통과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증상에 못지않은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지 않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독감이 급속히 번지자 일부에서 감기약 등 의약품 품귀 현상도 일어나고 있어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준하는 의료 체계를 갖추고 감염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예방 접종 독려와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원활한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설 명절 연휴에 앞두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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