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치면 한파도 꺾인다는데…'황사·초미세먼지' 우르르

고비사막·中북부에서 황사 유입…미세먼지 농도↑
초미세먼지는 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 영향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변에 고드름이 얼어 있다. 2023.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세초부터 소한(小寒·6일) 전후까지 이어진 강추위가 6일 오후부터 다소 누그러진다.

낮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상권을 회복하겠고, 7일까지 하루만에 8도가량 기온이 올라가겠다. 주말을 지나고 나면 월요일인 9일께엔 아침 기온도 곳에 따라 영상권을 회복한다.

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40도대 북극 한기에서 야기한 강추위는 한결 누그러지겠다.

낮 기온이 3~11도까지 올라 전국이 영상권에 들며 한파 특보가 해제되겠다. 한파 특보는 앞서 계묘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후 9시(경기 포천·가평)에 발효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지역을 확대돼 이어져왔다.

주말인 7~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6~4도, 낮 최고기온 2~11도로 이날(6일)과 유사하게 나타나겠다.

월요일인 9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선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인천의 9일 아침 기온을 1도로 전망했다. 전국의 공식 아침 최저기온은 -6~5도,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아침 최저 -10~0도, 낮 최고 1~8도)과 비교해 온화하겠다.

그러나 추위가 완전히 꺾인 건 아니다. 여전히 강원 내륙과 서울(-1도), 경기 북부(파주 -3도), 남부(수원 -2도) 등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겠다.

다음주까지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것은 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 때문이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추위가 가신 뒤 곧바로 높아지겠다. 우선 지난 5일 중국 북부와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쯤 우리나라로 유입될 전망이다. 황사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지겠다.

기온을 끌어올린 중국 방면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를 따라서도 미세먼지가 유입된다. 이 먼지의 경우 황사보다 입자가 가는 초미세먼지(PM2.5)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일요일인 8일에는 전국적으로, 월요일인 9일에는 전북 이북 지역에, 화요일(10일)에는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