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클래식 코인이 뭐길래…급등 이유는
기사내용 요약
이더리움클래식, 일주일 전 대비 24% 올라
니어프로토콜도 16% 넘게 상승
전문가들 "DCG 관련 코인, 투자 신중해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더리움클래식(ETC)이 연일 급등했다.
이번 급등은 최근 FTX 파산 사태로 위기에 몰린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보유한 가상자산(가상화폐)을 시장에 던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DCG가 해당 코인을 펌핑(대량 매수를 통한 가격 올리기)한 뒤 덤핑(대량 매도를 통한 가격 내리기) 할 거란 관측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진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당 관측으로는 손실을 보기 쉽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클래식(ETC)은 5일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일주일 전 대비 24.01% 급등한 19.12달러(약 2만4282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전일 대비 20.25% 상승한 2만4350원을 기록하며 상승률 상위 코인에 자리했다.
DCG가 뭐길래
앞서 제미니와 DCG 자회사 제네시스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상품 '제미니 언'을 함께 운영한 바 있다. 제미니 언은 고객이 가상자산을 맡기면 최대 8%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제미니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가상자산 대출 사업을 하는 제네시스에 다시 맡기는 방식으로 고이자 지급 시스템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11월 FTX가 몰락하면서 양사의 공생 관계는 무너졌다. 제네시스 자금 1억7500만달러(약 2225억원)가 FTX 계좌에 묶였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FTX 파산 사태 직후 가상자산 대출과 이자 상환을 중단했으며, 제미니도 그 여파로 '제미니 언' 고객의 예치금 인출을 동결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역시 협력사인 제네시스의 상환 중단으로 자체 예치서비스인 '고파이'의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DCG가 제미니 요구 날짜까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DCG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들은 모두 급등세를 기록했다. DCG가 자금 상환 대안으로 보유 가상자산 매도를 택할 경우 시장이 크게 반응할 거란 예상에서다.
대표 DCG 관련 코인으로 꼽히는 이더리움클래식은 전날 20% 넘게 급등했으며, 니어프로토콜(NEAR) 역시 같은 날 오전 16% 넘게 올랐다.
이더리움클래식은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ETH)'의 원조로 불리는 가상자산으로, 제2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베리 실버트 DCG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지지했던 가상자산으로 유명하다.
실버트는 지난 8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더리움 채굴자들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더리움클래식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어프로토콜 역시 실버트가 대량 보유했다고 언급하며 'DCG 관련 코인'으로 분류됐다. 실버트는 지난 4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다음으로 니어프로토콜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 "DCG 관련 코인, 신중히 투자해야"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DCG가 상환을 못 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번 급등은 마지막 펌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급락이 오기 전 팔고 나가겠다는 투자 심리로 해석된다. 코인 시장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 무브먼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완벽하게 털고 나가기란 어렵다"며 "가격 급등 후 변동성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어 아주 소수의 투자자만이 돈을 벌고 대부분은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연초다 보니 모든 투자자가 호재성 이슈를 찾아 바로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근거 없는 투자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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