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오타니가 헤어질 결심을…에인절스 프런트 파워, 충격의 26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러니 헤어질 결심을…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프런트 파워를 순위로 매겼다. 알렉스 안토폴로스 단장이 이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위보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의 LA 에인절스가 26위까지 처진 게 눈에 띈다.
미나시안 단장이 구단 매각을 결심한 아테 모레노 구단주의 뜻대로 일한다는 지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미나시안은 모레노를 위해 일한다. 2023년은 그가 팀을 운영하고 책임질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에인절스가 이번 2022-2023 오프시즌에 FA 타일러 앤더슨과 브랜든 드루리를 영입한 것, 트레이드를 통해 헌터 렌프로와 지오 우르셀라 등을 데려온 것을 호평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초특급 슈퍼스타를 둘이나 데리고도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
실제 에인절스는 지난 수년간 마운드 보강에 실패했다. 팀의 코어가 될 수 있는 대어급들은 놓쳤고, 악성계약은 수두룩했다. 전임 단장 시절부터 팀을 설계하는 능력에 대한 많은 의문이 뒤따랐다. 미나시안 단장의 올 겨울 행보가 나쁘지 않지만, 그 것만으로 프런트가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렵다는 뉘앙스다.
그래도 미나시안 단장은 지난 5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할로스 투데이를 통해 오타니를 칭찬했다. “위대한 선수들은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오타니도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어떤 제한도 없애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떠날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에인절스가 정상권으로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는 “오타니는 2023시즌 후 떠날 것이며, 시즌 후 5억달러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유력 행선지 관련 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LA 다저스다.
에인절스 프런트가 오타니에게 신뢰를 못 준건 사실인 듯하다. 이제 오타니가 떠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에인절스로선 FA 시장에 보내기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처리하는 게 낫다. FA 시장에선 유망주 패키지를 못 건진다. 결국 매각 이슈가 관건인데, 결국 모레노 구단주의 의중이 중요해 보인다. 일단 에인절스는 이번 비 시즌에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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