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따따따 따~따~따~따따따(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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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긴 신호)과 점(짧은 신호)의 의사소통 수단인 모스부호(Morse code)는 19세기 중엽 실용화된 인류 최초 장거리 전기 통신 수단이다.
모스 통신은 세기를 넘겨 일상의 전보와 1, 2차 세계대전 해상과 육지 전장에서 널리 쓰였다.
모스부호는 전화와 팩스를 넘어 위성통신과 무선인터넷이 일상화된 지금도 가장 기본적인 응급 통신수단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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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긴 신호)과 점(짧은 신호)의 의사소통 수단인 모스부호(Morse code)는 19세기 중엽 실용화된 인류 최초 장거리 전기 통신 수단이다. 모스 통신은 세기를 넘겨 일상의 전보와 1, 2차 세계대전 해상과 육지 전장에서 널리 쓰였다.
새뮤얼 모스(Samuel F.B. Morse, 1791~1872)는 매사추세츠주 찰스타운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종교철학과 수학, 전기를 전공했고, 우등 졸업 후 화가로 활동했다. 19세기는 전자기학의 시대였다. 전자석의 기능에 착안한 그는 물리학자 알프레드 베일 등의 도움을 받아 1833년 전신 통신기 개발에 착수, 1838년 1월 6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한 제철소에서 전기 임펄스를 이용한 암호 메시지 유선 전송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그는 미 의회를 설득, 수도 워싱턴에서 볼티모어 구간 전신선을 가설하게 한 뒤 1844년 5월 최초의 공식적인 전보를 유선 송수신했다. 송수신 방식 등을 둘러싼 긴 특허소송이 잇따랐지만 최종 승자는 모스였다.
‘포니 익스프레스’ 즉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서부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까지 기수들이 말을 타고 릴레이식으로 달려 우편물을 전하던 장거리 통신 수단이 처음 등장한 것도 1860년이었다.
모스부호는 전화와 팩스를 넘어 위성통신과 무선인터넷이 일상화된 지금도 가장 기본적인 응급 통신수단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2019년 한국 영화 ‘엑시트’에서도 조난자들이 빌딩 옥상에서 SOS를 뜻하는 모스부호를 빛과 목소리로, 즉 휴대폰 조명을 열고 닫으며 SOS를 뜻하는 모스부호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를 외치는 장면이 나오지만, 지난해 말 영국 웨일스의 90세 노인이 집 주차장 진입로에서 미끄러져 엉덩이뼈 골절상을 당한 뒤 가까스로 자동차에 기어가 경적 모스부호로 도움을 요청, 40대 배달기사에 의해 구조된 일도 있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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