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 달에 세번 포장"…한국인의 소울푸드 K치킨 대만까지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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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이 새로운 '한류'(韓流)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자신을 한국 치킨 마니아라고 소개한 제이슨 린씨(48)는 "8년전 쯤 한국 여행에서 한국 치킨을 브랜드마다 전부 맛봤다"며 "그 이후 BBQ가 대만에 진출한 뒤 자주 방문한다. 한 달에 많게는 3번 정도 한국 치킨을 먹는다"고 말했다.
토니 왕씨(31)씨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BBQ 치킨을 시켜 먹는다"며 "대만 치킨의 경우 짭짤하면서 단조로운 맛인데 한국 치킨은 맛이 다양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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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인기에 현지서도 한국 치킨 열풍
[편집자주] 'K-치킨'이 새로운 '한류'(韓流)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치킨이라는 글로벌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식 조리법을 확장해 현지에 맞는 제품을 시스템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존재감을 높일 최적의 첨병이다. 그 중심에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뚝심'이 있다. BBQ치킨은 2003년 해외 진출 시작 이후 맛과 품질, 현지화 전략으로 'K-치킨 세계화'에 앞장서는 선봉장에 섰다. 세계인의 입 맛을 사로잡고 있는 BBQ치킨의 성공 전략을 분석해 본다.
(타이베이=뉴스1) 배지윤 기자 = "한국 치킨은 양념이 특별합니다. 햄버거를 먹으러 M사를 방문한다면, 치킨을 먹을 때는 꼭 BBQ를 방문합니다."
자신을 한국 치킨 마니아라고 소개한 제이슨 린씨(48)는 "8년전 쯤 한국 여행에서 한국 치킨을 브랜드마다 전부 맛봤다"며 "그 이후 BBQ가 대만에 진출한 뒤 자주 방문한다. 한 달에 많게는 3번 정도 한국 치킨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퇴근하면 평소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치킨을 즐긴다. 최근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볼 때마다 사먹는다"고 덧붙였다.
BBQ 쌍연점은 대만 타이베이의 배달·포장을 전문으로 하고 있었다. 한적한 월요일 타이베이 거리와 달리 BBQ 매장 내부는 바쁘게 돌아갔다. 밀려오는 주문에 치킨을 만드는 직원들로 주방 내부는 분주했다.
BBQ 쌍연점은 배달과 픽업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이다. 쇼핑몰 내 위치한 BBQ 남서점이 홀 중심의 매장이라면 쌍연점은 배달 또는 포장 후 집에서 식사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매장이다.
포장 콘셉트의 매장인 만큼 직원들은 치킨을 만들거나 계산을 돕는 등 빨리 움직였다. 이날 포장 손님 대부분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 치킨을 접한 이들이었다. 약 10년 전 방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부터 '도깨비'·'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에 나온 치킨을 맛본 뒤 한국 치킨에 푹 빠진 것이다.
질 황씨(28)는 "나 역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한국 치킨을 처음 접했다"며 "2년 전쯤 대만에서 한국 치킨의 인기가 높아졌고 주변 친구들이 한국치킨이 맛있다고 극찬해서 같이 먹어본 뒤로는 자주 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니 왕씨(31)씨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BBQ 치킨을 시켜 먹는다"며 "대만 치킨의 경우 짭짤하면서 단조로운 맛인데 한국 치킨은 맛이 다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니갈릭 같은 달달한 맛부터 짭조름한 치킨까지 맛이 다채로워서 매력적"이라며 "아이들도 한국 치킨을 좋아해 자주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내 BBQ 치킨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드라마 속 한국 치킨을 호기심에 맛본 뒤 푹 빠진 이들도 적지 않다. 한국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면 바로 '먹방'이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은 '치킨'이다. 수많은 드라마 속 치킨이 한국인의 이른바 '소울푸드'로 묘사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호기심에 한국 치킨을 맛본 이들이 BBQ 단골로 자리잡으며 치킨 주문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이날 저녁 6시40분쯤 매장은 픽업 고객들의 방문으로 더욱 바빠졌다. 주방에 들어온 주문서 수도 눈짐작으로 10개는 됐다. 날이 갈수록 매출도 고공행진이다. 현재 이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약 300만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 한류 드라마인 사랑의 불시착에서 극중 현빈과 북한 대원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우연히 맛본 음식이 치킨"이라며 "한국 치킨의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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