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파트값 하락폭 줄었다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새해 첫 주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까지 15주 연속 기록한 역대 최대 하락폭 경신도 멈췄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65% 하락해 전주(-0.76%)보다 낙폭이 줄었다. 하지만 작년 5월 둘째 주 이후 35주 연속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67% 내리며 전주(-0.74%)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노원구(-1.17%)와 도봉구(-1.12%), 성북구(-0.97%)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주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3 대책’의 효과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부터 정부가 규제 완화를 예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은 “매도 호가 하향세가 둔화되고, 일부는 매물을 철회하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정부가 다주택자 취득세·종합부동산세 중과를 완화하고,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예고한 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이날 기준 5만1180건으로, 작년 12월 초(5만4221건)보다 5.6% 감소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급매물은 시장에서 소화된 영향이다. 주요 지역 아파트의 거래는 급매물 중심으로 조금 늘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단지 ‘잠실엘스’는 지난해 3분기 12건이 거래되는데 그쳤지만, 4분기에는 20건이 거래됐다. 잠실동 ‘리센츠’ 역시 같은 기간 거래량이 5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저가 매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지만, 매수 문의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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