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김병주 北과 내통한 것 아니냐" vs 金 "장관·합참의장이 알려줘"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6.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무인기가 우리 군이 설정한 일종의 대통령 경호구역인 서울 비행금지구역(P-73) 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를 놓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여와 야의 별들이 충돌했다.

5일 군은 "지난달 26일 서울에 진입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기가 P-23구역에 들어온 적 없다던 종전 입장을 바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반경 3.7km에 설정된 서울 비행금지구역(P-73). 해당지역에 군과 경호당국의 허락없이 비행물체가 접근할 경우 즉각 격추된다. 지난달 26일 북한이 보낸 무인기 1대가 P-23 북서쪽 일부를 스치듯 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북한 무인기가 우리 군이 설정한 일종의 대통령 경호구역인 서울 비행금지구역(P-73) 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를 놓고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 여와 야의 별들이 충돌했다.

5일 군은 "지난달 26일 서울에 진입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기가 P-23구역에 들어온 적 없다던 종전 입장을 바꿨다.

다만 북한 무인기가 지나간 곳은 "용산 집무실 안전을 위한 거리 밖이었으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안전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경호작전 실패라는 민주당 비판을 물리쳤다.

◇ 이재명 "군 작전실패와 허위보고…전쟁 중이었다면 최고수준 형벌감" 그러자 국회 국방위 소속이기도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군이 북한 무인기의 P-73 진입을 뒤늦게 시인했다며 "정밀분석 전까지 P-73이 뚫린지도 몰랐던 무능한 군 당국의 작전실패와 허위보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쟁 중이었다면 최고수준의 형벌이 내려졌을 사안이다"라며 "군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촉구했다.

◇ 대통령실 "군이 모르는 정보를 野의원이 어떻게 먼저…"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원래 소형 무인기의 경우 분석이 어려워서 방공 레이더에 포착 범위를 감안해 여러 대의 레이더의 컴퓨터를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달 29일 군 발표당시엔 P-23 진입여부를 확언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지난달 28일과 29일 무인기가 서울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침범했을 가능성에 대해 제기한 것에 대해 "당시 시점으로는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것이었다"며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그런 정보를 (민주당이) 어디서 입수했는지 자료의 출처를 당국에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5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이재명 기자

◇ 별셋 與 신원식 "김병주, 軍보다 먼저 항적 알아…北과 내통 자백이냐"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밤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우리 군보다 북 무인기 항적을 먼저 알았다면, 이는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자백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난달 29일 '북한 무인기가 P-23 구역을 왔다 간 것 같다'고 한 김병주 의원을 불러 세웠다.

육사 37기로 김병주 의원보다 3기 선배이자 방공작전 통제권을 지닌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서울방어를 책임진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낸 신 의원은 "김 의원이 그런 의문을 제기했을 당시엔 정작 우리 군도 국방부장관도 국가안보실도 대통령도 그 사실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시점이었다"며 "김 의원은 그 내용을 누구로부터 어떤 경로로 제공받았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 별넷 김병주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보고에 다 들어 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실과 육사 선배 신원식 의원의 "정보출처가 의심스럽다"라는 지점에 대해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처는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이다"라고 받아쳤다.

육군 미사일 사령과,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은 "장관과 합참의장이 국방위에서 보고한 항적자료 및 국방위에서 증언을 기반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구글 어스 등을 놓고 행적을 분석하니 북한 무인기가 P-23안에 들어왔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